사이버司 요원, 알고보니 “역사 바로잡기 위해 명박 탄핵” 여권 비난글 상당수 퍼날라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사이버사령부 댓글 논란과 관련해 "이들 4명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의 (상부)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사이버사령부 댓글 논란과 관련해 "이들 4명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고 별도의 (상부)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측에 유리한 댓글을 달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오히려 민주당 측을 옹호하고,
    새누리당과 MB정부를 비난한 글이

    상당수 발견된 것이다.

    민주당의 허위선동이
    또 다시
    [거짓]으로 드러난 순간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1일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트위터-블로그 분석 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유기준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측이 의혹을 제기한 4명의 트위터-블로그 계정에는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글이 상당수 포함됐고,
    야당을 지지하는 내용이 더 많기도 했다.

  • ▲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특히, 군인 K씨(@coogi1113)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퍼 나른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 zlrun(@ekfflal),
    블로그: 미륵불(dmltjr0121),
    블로그: 고구려의 군사자료실(hungsig2002)


    해당 계정을 사용하는 요원들 역시
    여당을 비판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준 의원은
    “대선이 있었던 2012년 한 해 동안의 트윗 건수를 분석해보면,
    조직적 대선개입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과 손인춘 의원도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트위터와 블로그 계정을 분석했다.

    결과는 역시 비슷했다.


  • ▲ ⓒ손인춘 의원실 제공
    ▲ ⓒ손인춘 의원실 제공



    트위터 글을 게시한 사실을 인정한 4명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군무원 J씨(@ekfflal)의 트윗 3,081건 중
    대선 관련 글은 65건으로
    전체 트윗의 2.1%에 불과했다.

    정치 관련 글은 118건(3.8%)이었는데,
    군무원 J씨는
    여당과 야당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등
    다양한 글들을 게시했다. 

    “새누리당 후보들 누렇게 뜨겠네.”
    “오바마도 이명박도 비슷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5년이 무능하게 대처했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좌경화-양극화 되어가는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지요.”

       - 군무원 J씨(@ekfflal)


    군인 K씨(@coogi1113)의 경우는
    상당히 민감한 내용의 글도 서슴지 않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주인은 박희태 국회의장”,
    “친박연합 짜증나...한나라당 의원 폭언 논란”,
    “한나라당 친박은 박원순 학력 논할 자격 없어”,
    “우리역사~바로잡기 위해~명박 탄핵!”,
    “수돗물 악취, 알고보면 4대강 사업 때문?”
    “반값등록금 물꼬...박원순 1년 당겨 내년 실시”


    한기호 의원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군을 모독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 선동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민주당에 일침을 놨다.


  • ▲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군을 모독하는 정치선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스
    ▲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군을 모독하는 정치선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스



    한편, 사이버사령부 소속 직원이
    사이버상 댓글로 인해 표창을 수상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손인춘 의원이 공적조서를 확인해본 결과,
    이들은 지난해 대선 이전인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수상했다.

    ▲군무원 집체교육유공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유공


    공적 내용이 대선과 전혀 무관한 것이다.

    손인춘 의원은
    “이들의 표창을 대선 개입과 연계시키기에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