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한국사를 강의하는 강사가 신체 일부만 나뭇잎으로 가리고 알몸으로 강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관련 카페에는 카페 운영자이자 강사인 최모(27)씨가 직접 한국사를 강의한 동영상이 100여개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최씨가 지난해 10월 올린 '선사시대의 문화와 국가의 형성'이라는 단원의 10∼13분 분량 동영상 강의 4개를 보면 최씨는 나뭇잎으로 '주요 부위' 몇 군데만 가린 채 알몸으로 등장한다.

    '알몸 강의' 4건은 각각 지금까지 조회수 수천 건을 기록하며 수강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댓글에는 '야동 사이트에 들어온 줄 알았다', '도서관에서 민망했다' 등 강의를 보고 당황했다는 반응과 '열정적인 강의에 박수를 보낸다',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등 강의가 재미있다는 반응이 각각 올라왔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최씨가 알몸으로 강의한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카페의 회원수는 현재 4만6천여명에 달한다. 서울 소재 한 4년제 대학 휴학생인 최씨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수험서도 10여권을 출간했다.

    최씨는 일제 강점기 강의를 할 때는 태극기를 두르는 식으로 '의상 콘셉트'를 맞춘다면서 '나뭇잎 알몸 강의'도 선사시대에 맞춘 '콘셉트'라고 해명했다.

    최씨는 "한국사는 딱딱하고 지루한 암기과목이라는 인식이 있어 수강생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라며 "성기 노출을 한 것도 아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논란이 돼 난감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