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폭염 뚫고 차가운 '설국열차'..식지않는 흥행폭주!개봉 2주 만에 '700만 돌파' 초읽기..멈추지 않는 흥행
  • ▲ 영화 ‘설국열차’의 폭발적인 흥행돌풍이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온라인상에 ‘설국열차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영화 ‘설국열차’의 폭발적인 흥행돌풍이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온라인상에 ‘설국열차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맞아 가파른 흥행 상승..

    "천만 관객 가시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 12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개봉 이틀째 100만 돌파,
    5일째 300만 돌파, 일주일 만에 400만을 연거푸 넘어서며
    파죽지세로 흥행 기록을 써내려갔다.

    마침내 개봉 10일 만에 [5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성적을 올린
    <설국열차>는 개봉 2주 만에 [700만 고지] 마저 점령할 태세다.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다.

    지난해 8월 15일 개봉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도둑들>이 국내 영화 중에선 가장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전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휩쓸고 있고,
    [재관람률(5.56%)]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국열차>의 1천만 관객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관건은 과연 얼마 만에 천만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느냐는 것.

    영화전문사이트 <맥스무비> 분석에 따르면
    앞서 [천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영화 <광해>는 3.69%,
    <7번방의 선물>은 4.99%의 재관람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고아성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출중한 연기력을 보유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

    <괴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이기도 하다.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이 군림하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전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설국열차>는 프랑스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만화 <설국열차>는 지난 2004년 국내에 출판됐다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절판됐던 작품.
    그러나 [마이더스] 봉준호 감독의 눈에 띄면서
    <설국열차>는 [필름]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화려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시원한 냉방칸을 차지하라!" "교내 에어컨을 사수하라!"
    패러디 열풍 온라인 강타! 서울열차-학교열차..기발한 영상 줄이어

    평론가들은 [세기말 군상]의 복잡다난한 심리를 그린 원작에
    봉 감독의 절묘한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 것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을 보이고 있는 날씨 상황 또한
    <설국열차>에 대한 관람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설국열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영화 속 이미지들을 차용한 각종 패러디물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피서지로 해외가 아닌 해운대로 오라는 메시지를 담은
    <폭염열차>가 등장하는가하면,
    학교에서 에어컨을 사수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망을 담은 <학교열차>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패러디 영상이 줄을 이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의 예고편을 편집해서 만든 <서울열차> 역시,
    시원한 냉방칸을 차지하기 위한 약냉방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네티즌의 이목을 사로잡은 인기패러디물.

    원작과 마찬가지로
    <서울열차>의 2인자를 자처하는 메이슨 총리는
    "애초부터 나는 냉방칸, 당신은 약냉방칸, 자리를 지켜라"는
    명대사(?)를 내뱉는다.
    원작에서 [보안 설계자]로 출연한 송강호는 [냉방 설계자]로 전공이 바뀌었다.

    꼬리칸 사람들이 앞쪽 칸으로 가기 위해 문을 부수는 장면에는
    "10호선도 개통하라"는 자막이 떠 웃음을 자아낸다.
    "추억 속의 팝 명곡 100선, 만원에 모시겠다"는 메이슨 총리의 연설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꼬리칸 사람들 식량 '단백질 블록' 연상..'양갱' 덩달아 인기
    뚜레쥬르, '설국빙수' 출시.."층층이 다른 맛" 콘셉트 대대적 홍보
     

    영상은 아니지만, 영화 속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으로 등장하는
    <단백질 블록>과 유사한 모양의 <양갱>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대로부터 [비인기 간식]으로 치부되던 양갱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설국열차 양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판매고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전언.

    일부 네티즌은
    "<설국열차>를 볼 때 팝콘 대신 양갱을 먹으면서 보면 몰입도가 최고"라며
    미관람 네티즌에게 [양갱 구매]를 권유하는 촌극을 빚기도.

    영화의 인기에 발빠르게 편승한 대기업의 [상술]도 눈에 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설국빙수>를 출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설국빙수는 [층층이 다른 맛]을 콘셉트로 내세워
    영화에 매료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