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뉴스 메인 페이지..'국정원 댓글 기사'로 도배자체 SNS 운영, 親민주-反정부 기사들 트윗 홍보
  • 바야흐로 [뉴스 홍수 시대]다.

    과거 신문과 TV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뉴스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장소·시간 불문,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읽을거리]가 됐다.

    굳이 가판대에 가지 않더라도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검색만 해보면
    당일 쏟아져나오는 각종 뉴스를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많은 뉴스들을 대체 어떤 경로로 접하고 있을까? 

    과거 [종이신문]이 언론을 대표하던 시절에는
    신문 배달을 받아보거나 가판대에 꽂힌 신문을 직접 구매함으로써
    신문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IT산업의 발달로 사람들이
    TV보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면서
    신문의 [유통 채널]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포털사이트]로,
    뉴스를 접하고 뿌려지는 구조가 탈바꿈한 것.

    온라인 뉴스 독자층이 두터워지면서
    웹상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와 소식들을 소개, 인도해주는 포털사이트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안내자에서 출발,
    인터넷 정보의 [메인 게이트]로 급성장한 포털사이트는
    [정보의 꽃]인 뉴스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직접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지 않고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뉴스를 클릭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곤 한다. 

    이처럼 독자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각 언론사들도 [기사 클릭수]를 좌지우지 하는 포털사이트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됐다.

    하루아침에 [갑]에서 [을]로 전락한 언론사들은
    [마지막 자존심]인 편집권마저도 포털사이트에 내어 준 채,
    그저 자사의 기사가 좋은 위치에 잘 노출되기를 바라는
    [구경꾼]의 신세가 돼 버렸다.

    하지만 모든 포털사이트가
    [뉴스 배치·노출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것은 아니다.

    <뉴스캐스트>를 통해 뉴스 편집권을 [원래 주인]인
    각 언론사에 이양했던 <네이버>는
    2.0버전인 <뉴스스탠드>에서도 자체 개입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 이같은 시도는
    포털사이트가 [언론사]라는 오해를 벗고,
    신문의 [편집권]을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양자 모두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아웃링크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네이트>는
    여전히 언론사 뉴스 배치를 [자의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조회수에 의거,
    많이 클릭된 기사들을 전면 혹은 상단에 배치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 하지만 <다음>의 경우는 다르다.

    신문사들이 공급한 각종 뉴스들을 선별,
    그 중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들을 [확대·재배포하는] 만용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 [뉴스 배치권]을 쥐고 있는 <네이트>가
    흥미 위주의 편집을 하되 [자체 개입]을 최소화하는 반면,
    <다음>은
    [특정 아젠다]를 설정,
    해당되는 기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 게다가 포털사들이 [언론사]로 비쳐지는 것을 꺼려하는 것과는 달리,
    <다음>은 자신들이 [언론사]임을 대놓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름하여 <미디어 다음>.

    <다음>에 공급된 언론사 기사들의 [머리맡에 붙은] 또 하나의 이름이다.

    <다음>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미디어 다음>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들어오게 된다.

    <미디어 다음>이 정치·경제·사회 등 각 섹션으로 나뉘어지고,
    그 속에 각종 기사들이 배치된 모습은 영락없는 신문사의 전형(典型)이다.

  • <미디어 다음>은,
    [언론사답게] 자신들의 성향을 기사로 표출하고 있다.

    평범하게 뉴스를 배치하는 <네이버>와 <네이트>와는 달리,
    <미디어 다음>은 자체 지면 내에 분명한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현재 <미디어 다음>의 [뉴스홈]에 들어가보면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된 <한겨레> 기사가 톱에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아래 단에도 <오늘의 이슈> 박스에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이란 타이틀을 달아놨다.
    관련 기사를 1,044건이나 붙일 정도로 확실한 이슈 파이팅을 하는 모습이다.

    놀랍게도
    "삭제 안되고 남은 댓글, 빙산의 일각일수도"란 제목의
    <한겨레> 기사를 클릭하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이란 타이틀을 가진,
    [미디어 다음 - 특집판]이 열리게 된다.

  • 해당 페이지에는 [국정원녀 사건]에 대한 각종 기사들이
    주제별로 나열돼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처사는 <미디어 다음>이,
    광우병 파동에 이은 두 번째 [국가전복 프로젝트]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와 <네이트>를 살펴봐도 이런 식의 편집은 접할 수가 없다. 

    오로지 <미디어 다음>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형적-편향적 편집이 아닐 수 없다.

  • <미디어 다음>의 삐딱한 움직임은 SNS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포털사이트에서 유일하게
    [기사 홍보용]으로 트위터를 운영하는 <미디어 다음>은,
    공식 트위터 계정 전면에 [민주당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각종 기사들을 트윗해 놨다.

    마치 당 기관지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북한>이 주어로 등장하는 [정체성 모호한] 기사들도 여러 건 눈에 띈다.

  • <다음>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도
    <다음>의 편향적 움직임을 볼 수 있다.

    현재 <다음 아고라> 페이지 상단에 있는 <오늘의 아고라> 박스에는
    표창원 전 교수가 발의한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10만 명 청원]글이 메인이 올라와 있다.

  •  
  • <다음 아고라>의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다.

    해당 계정에는
    "표청원 전 교수가 발의한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청원 목표 50%인 5만명 돌파!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힘을 실어주세요"라는
    멘션이 게재돼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사회적 빅이슈로 만들려는 <다음>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이와 관련, 성상훈 <인터넷미디어협회> 포털뉴스감시센터장은
    "<미디어 다음>은 국정원 사건 관련 기사를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거의 두달에 걸쳐
    거의 매일 메인화면에 하루종일 걸어 놓고,
    특별섹션까지 만드는 치밀함을 보여왔다
    "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킨다고 선언한
    <미디어 다음>이
    직원들을 동원, 정치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포털사이트가 중립성을 잃어버린다면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국민들이 편향된 사고에 사로 잡힐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성상훈 <인터넷미디어협회> 포털뉴스감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