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 선동에 겁먹었나? 대행사 "광고주-인터넷 유저 보호..."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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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베'에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 일베 화면캡쳐
    ▲ '일베'에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 일베 화면캡쳐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광고대행사 <리얼클릭>과 <미디어나루>는 22일 <일베>에 대한 광고를 모두 중단했다.

    <리얼클릭>은 이날 다음과 같은 공지를 올렸다.

    "<일베>에서 역사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유해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

    광고주와 인터넷 유저를 보호하기 위해,
    리얼클릭 광고 노출을 차단할 예정이다."


  • ▲ '일베'에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 일베 화면캡쳐


    #. <일베>에 대한 광고 중단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표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패러디]로 비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렇게 썼다.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


    그러자 네티즌 일각에서 조 교수의 선동적 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지지가 쏟아졌다.

    막말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용민도,
    열심히 조국 교수의 글을 퍼날랐다.

    "전폭적으로 동의한다.
    약자 폄하, 역사 왜곡의 자금줄이 되는 기업은 불매해도 마땅하다."


    그러자 순식간에 <일베>에서 광고가 사라져 버렸다.


    #. <일베> 운영진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놨다.


    안녕하세요. 일베저장소입니다.
    최근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일베저장소는 유머 위주의 커뮤니티 입니다.
    또한 자유로운 의견의 표현과 풍자가 보장되며 정치적 성향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베저장소에 작성된 특정 게시글/댓글 탓에
    언론매체 등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수사기관의 게시자 정보 요청이 끊임없이 접수되고 있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입증되지 않은 사실도 게시될 수 있고,
    일베저장소 특유의 반말 문화로 말미암아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폄하하는 글들이 게시 될 수 있지만,
    모욕감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불필요한 분쟁이나 법정다툼이 줄어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베저장소를 운영해 왔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으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 또한 일베저장소가 짊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고의 커뮤니티를 위해서,
    기술개발/서버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끝없는 DDoS공격으로 인해 3중 방어체계를 준비 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방패를 준비 했다고 해서,
    창끝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DDoS 공격으로 간헐적인 장애가 있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중략) …

    본의 아니게 오늘 10시간만에 모든 광고가 중단 되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걱정해주시는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고가 있어도 없어도,
    일베저장소는 항상 그 자리에서 이용자분들과 함께 합니다.

    인력의 한계로 수많은 건의글에 하나하나 정성껏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이용자분들 의견에 귀 기울이는 운영진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고맙습니다.


    #.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은, 자신의 트위터(@bangmo)에
    "74년 조선-동아 광고탄압 사태를 40년 지나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74년 조선-동아 백지광고사태로
    조선-동아의 위상이 엄청떴다."

    "역사는 두번 일어난다.
    한번은 비극...
    다른 한번은 쌩쇼(farce)...
    헤겔의 말이다."

    "일베는 운영비도 얼마 안든다.
    CMS개설하고,
    월 5천원짜리 후원회원 2만명 모으면 끝이다."

    "희안한 일이다.
    몇년 전만 해도,
    깡통진보 측이
    인터넷 생리-심리를 꿰고 있었다.
    근데 오늘,
    <일베> 사태는 이를 전혀 모른다는 것을 증명한다."


    [조선-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태]는
    1974년 12월 박정희 유신 정권의 중앙정보부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광고를 내던 회사들에 압력을 가해
    강제로 광고를 끊도록 한 사태를 말한다.

     

    #. [일베 죽이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이날 <일베>를 상대로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베>에 글을 쓴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강기정)와
    <미디어홍보특별위원회>(위원장 신경민)의 연석회의에서다.

    "대한민국 국기를 흔드는 일이고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
    일부 극우인사들과 일부 종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궁극적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정부에 있다고 본다."

       - 강기정 <5.18 대책위> 위원장


    "일베 문제는 과연 법적인 대응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해왔다.
    그러나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기 때문에,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최고치로 운영을 중지시키는 가처분을 연구하고 검토하겠다."
       - 박범계 <5.18 대책위> 부위원장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성과 양식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이성과 상식,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사수하는 차원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역사 왜곡과 인간성 파탄을 바로잡아야 한다."
       - 진성준 <5.18 대책위> 위원

     

    #. 이에 대해 <일베> 회원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대한민국 국기를 흔드는 일이고 정체성을 부정"한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란 성토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면 왜 대한민국 정부에서 인정하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미국-스웨덴-오스트레일리아-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천안함 사건을
    왜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왜곡하고 날조하는거지?

    거기다 6.25가 남침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국가 안보의 뿌리를 흔들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당은
    국가 기강을 흔드는게 아니고 뭐란 말인가?
    그 당과 단일화를 맺었던 당은 뭐지?"
       - <일베> 회원, 게시글 中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도를 넘은 주장]들을 쏟아낸 민주당이,
    [일베 폐쇄]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 다른 회원은 <조갑제닷컴> 김필재 기자가 다음과 같이 정리한 글,
    즉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 19대 총선 당선자 중 ‘국보법-집시법-이적(利敵)단체 및 公安사건 연루자’ 현황]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전과가 있는 출마자 40명 중 8명 당선
    ▶민주통합당 /전과가 있는 출마자 69명 중 44명 당선

    ◆국보법 위반
    ▷통합진보당 /김재연, 오병윤, 이석기, 노회찬(4명)
    ▷민주통합당 /강기정, 김경협, 김성주, 민병두, 박홍근, 서영교, 오영식, 이인영, 정청래, 진성준, 최재성, 심재권, 이학영, 김기식 최규성, 윤후덕, 임수경, 부좌현, 은수미, 김태년(20명)

    ◆집시법 위반
    ▷통합진보당 /김재연, 오병윤, 정진후, 박원석, 김미희(5명)
    ▷민주통합당 /강기정, 김경협, 김성주, 민병두, 박홍근, 서영교, 오영식, 이인영, 정청래, 진성준, 최재성, 김윤덕, 우원식, 우상호, 유기홍, 문재인, 홍영표, 원혜영, 이원욱, 최민희(20명)

    ◆국보법·집시법 모두 위반
    ▷통합진보당 /김재연, 오병윤(2명)
    ▷민주통합당 /강기정, 김경협, 김성주, 민병두, 박홍근, 서영교, 오영식, 이인영, 정청래, 진성준, 최재성(11명)


    #. <뉴데일리> 박성현 주필은
    "일베를 [민주]화시키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실패한다"고 자신의 페북에 썼다.

    "민주당의 바람처럼,
    <일베>가 제발 운영 정지되기를 빈다.
    복수의 <또일베>로 체세포 분열한다.

    <일베>적 반항의 본질은, [깡통진보의 위선과 문화권력]에 대한 공격이다.
    <일베>의 힘은 사이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 있다.

    <일베>는 사이트가 아니라,
    멘탈이며 사용자들이기 때문이다.

    <일베>를 [민주]화시키면,
    <또일베> 사이트로 우후죽순 체세포분열해서,

    인터넷판 전체가 [산업]화되는 수가 있다."


    #. 그러면서 박성현 주필은 페북에 올라운 노정윤씨의 다음과 같은 글을 소개했다.

    1. "나는
    <미디어오늘>이나 <한겨레>, <오마이뉴스> 같은 매국 언론들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들을 조롱하고,

    시건방진 훈계질을 해댈 때도

    그 언론사들의 문을 닫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거나
    그 언론사에 광고를 내는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언론이라 하더라도
    그 언론을 선택한 [다른 입장]의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이 있다면,
    감히 할 수도 없는 상상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또 한번
    새삼스럽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진정한 적들이 누구인지

    또 한번,
    확인된 날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적은,
    민주당과 조국 교수와 같은 위선적인 진보측 사람들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입은,
    재갈을 물려서라도 막아버려야겠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그들이 입만 열면 해왔던 주장 아니었던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하던 그들의 명분이 이중잣대였음을
    이처럼 당당하게 주장하다니,
    정말 염치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몰지각한 족속들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타도해야할 것 같다.
    혁명이라도 해야하나?"

    2. "방금 일베를 들러보니,
    과연 광고가 모두 사라졌다.

    이제 일베에서는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운영자금을 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신시절 동아일보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광고를 실었듯이,
    [민주]를 앞세우는 파쇼 폭력배들의 협박에 굴복한 광고주들을 대신하여
    회원들이 성금을 내어 일베를 살리려는 것이다.

    나 역시 기꺼이 동참하고자 한다.
    내가 반대하는 자들이라도
    그들이 마음대로 지껄일 권리를 위해서
    기꺼이 싸워줄 용의가 있는 나로서는
    성금을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베를 살리고,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주장하는 저 가증스러운 위선자들에게
    대한민국은 그들만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도록 하자.

    나는 옳기 때문에,
    내가 하는 짓은 무엇이든 옳다고 믿는,
    저 역겨운 종자들에게
    그들이 하는 짓이,
    결코 정의가 아님을 일깨워 주도록 하자."


    #. 프랑스 작가 <볼테르>(Voltaire)는 [관용](똘레랑스)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