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소형편의점 형태로 경남권 진출‘합작법인’ 이용 ‘한국기업’으로 홍보3천m² 내 규모 유통법 사각지대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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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을 주축으로 소상공인들이 모여 지난 3월 15일 일본계 마트 ‘트라박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을 주축으로 소상공인들이 모여 지난 3월 15일 일본계 마트 ‘트라박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일본 유통기업이 SSM과 소형편의점 형태로 국내 소매업 분야에 진출해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트라이얼마트, 트라박스, 트라이얼슈퍼센터, 바로마트 등
일본계 마트를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본계 마트 <트라이얼> 매장 앞에는 [저희 트라이얼코리아는 한국기업 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안내가 붙여 있다. 

내용에는 [한국자본이 함께하는 합작법인이다. 모든 국내 유통법을 준수한다. 일본상품을 취급하
지 않는다. 부산신항 물류센터 유치에 협력하고 국내 중소기업 해외 수출확대를 지원하는 등 일본 수출증대의 주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고 홍보한다. 

모기업이 일본의 대형유통업체인 업체가
마치 국내 중소기업의 유통점인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적극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골목에 소형슈퍼인 것처럼 진출해,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마트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통산업발전법의 제한을 받지 않는 매장 면적 3천m² 이내의 규모로 출점하면서,
거리제한-영업시간 제한-의무휴업을 피하고 있다. 
   
  • ▲ ‘한국기업’이라고 알리고 있는 일본계 유토업체 트라이얼 코리아의 안내지.
    ▲ ‘한국기업’이라고 알리고 있는 일본계 유토업체 트라이얼 코리아의 안내지.
    “일본재벌기업이 국내유통시장 장악을 위해 골목상권부터 차근차근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조차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


    대표적 일본 유통업체 트라이얼(트라박스)과 바로마트의 국내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 및 경남지방에 각각 9개, 2개씩 입점 돼 있다. 
    2004년부터 진출을 시작한 트라이얼(트라박스)은
    부산지역에만 4곳, 경남 김해, 경남 함양, 경남 밀양, 경남 창원, 경북 영천에 각각 한곳씩
    입점해 있다.
    2011년 매출은 무려 510억원에 이렀다.
      
    바로마트는 2009년부터 진출해 부산, 경남 김해 각각 1곳씩 입점 돼 있는 상태다.
      
    “현재 일본계 마트는 식료품, 옷, 가방, 자동차용품까지 판매품목을 다양화하면서
    24시간 연중무휴 개장, 박리다매 형태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주변의 골목상점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일본계 마트의 편법 출점을 더 이상 방관했다가는,
    국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물론,
    국내 유통사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골목상권을 파괴하고,
    우리나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


    고희정 기자 meg@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