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그는 누구인가? 한국계 미국인 '낸시랭' 투표독려(?)
  • 땔감 없이 타는 낸시랭

    '낸시랭'이라는 이름이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 또 그가 각종 방송에 나와 자신의 고양이 인형을 자랑한다.

    낸시랭은 행위예술가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2003년 속옷 바람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행위예술이 그의 첫 공식작품이었다.

    그리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는 방송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틈을 내 책도 출판하고 전시회도 연다. 또 지난해에는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낸시랭은 행위예술가, 화가, 방송인, 작가, 연극배우 등 많은 직업을 선택했다. 그런데 해외에서 펼친 행위예술이 미술계의 인정을 받았는지, 출연방송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는지, 책이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가 됐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이 'NO'다. 

    직업을 선택하는 것 까지는 [자유]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의무]다.
    아직 자유롭기만 한 낸시랭을 일부 언론이 트위터 내용까지 기사화한다. 자유롭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으면 누가 의무를 다하고 싶을까.

    여자의 나이는 묻는게 아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낸시랭은 자신을 1979년생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76년생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구정초등학교 11회 졸업앨범(1989년 2월)에서 낸시랭의 또 다른 이름 '박혜령'을 발견한 것이다.

    네티즌들의 주장은 1979년 출생인 낸시랭이 1989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이다. 8살에 입학하는 초등학교를 2년만에 졸업했거나 4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 ▲ ⓒ온라인커뮤니티
    ▲ ⓒ온라인커뮤니티


    재외국민전형이 특례입학이 아니다?

    낸시랭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입국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서울에서 나왔다. 고등학교는 필리핀에서 나왔다. 1996년 다시 입국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네티즌들은 홍익대에 입학할 때 특례입학을 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낸시랭은 아니라고 말한다.

    "원래 예일대를 지망했으나 어머니가 무남독녀인 제가 예일대에 진학하길 원치 않았다. 어머니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추천했지만 난 미술이 하고 싶어 여기저기 미술학원을 알아보았다. 학원에서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입시준비를 했다."

    "특례입학 혜택을 보고 외국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나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었다.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와 국영수와 석고데생을 준비했다. 95년 겨울 홍대 입시를 치렀고 석고 투사가 출제되어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했다. 그렇게 홍대에 입학하게 됐다." -낸시랭(2007년 5월 인터뷰 中)

    2일 [뉴데일리]는 홍익대학교 학사지원팀에 확인했다.

    “96년, 낸시랭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재외국민전형]으로 입학했다.”

    재외국민전형은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했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경우에 지원이 가능하다.

  • ▲ ⓒ낸시랭 공식홈페이지
    ▲ ⓒ낸시랭 공식홈페이지


    “나는 대한민국에서 투표한 적 없어요. 나는 미국인이니까.”

    낸시랭은 재외국민전형으로 홍익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 그는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래서 낸시랭은 투표권이 없다. 그런데 타국의 여인이 지난해 갑자기 투표 독려의 아이콘이 됐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낸시랭의 이런 행동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외국인이 한국 정치에 관심 갖는 거야 좋은데, 거기에 대놓고 개입하고 국민들을 가르치려 하는 건 좀 그렇죠. [미국사람]이 누구 찍으라고 하면 찍어야하는 시대도 아니고”

    “낸시랭은 그냥 하던 대로 까불랑 거리면서 돈이나 벌면 되는데 꼴에 의식 있는 예술가 흉내 내겠답시고 정치발언 하는 게 문제다. 그리고 낸시랑같은 애가 한 마디 하면 또 우워어~ 하는 [무뇌진보좀비들]이 정말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