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업무보고·관계 장관들 일정 줄줄이 순연
  •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당초 예정됐던 기획재정부의 청와대 업무보고는 3일로 미뤄졌고,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의 일정도 줄줄이 순연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내외 정세를 분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일정을 전일까지 공개하지 않다가 회의를 1시간여 앞두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하기로 했지만 이를 급박하게 취소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위협 수위가 연일 고조되고 있는 만큼 대처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일 국방부·국가보훈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였다.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도발과 핵실험에 이어 최근 정전협정 백지화와 남북간 통신선 차단, 그리고 마침내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북한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해 어떤 도발이 발생한다면 일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초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를 포함해 도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 주변 강대국과의 대북 외교 공조방안,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내국인 안전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하며 부처별로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등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5월 초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양자 현안, 북한 및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