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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협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전술용 탄도탄의 정밀도를 10m 미만으로 높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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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9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군 당국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전방의 장사정포 진지 등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 중인 단거리 지대지(地對地) 전술 탄도미사일 정확도를 10여m 수준에서 수m 수준으로 크게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2월 초 시험 발사한 사거리 1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수 m 정확도로 목표물에 명중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실시한 시험에선 10여m 정확도로 목표물에 명중했다. 이 정도면 북한군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족집게처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이 정도 수준의 정밀도는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을 뛰어넘어 순항 미사일 수준이다.
북한군의 스커드 미사일(사정거리 300~500km)이나 노동 미사일(사정거리 최대 1,300km) 등은 정밀유도가 어려워, 정밀도 기준으로 삼는 원형공산오차(CEP)가 최소 300m에서 최대 수 km에 달한다. -
반면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우리나라 등이 사용 중인 순항 미사일은 GPS와 INS, 지형대조 시스템 등을 함께 갖춰 특정 건물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때 표준공산오차는 10여 m 수준이다.
이번에 정밀도를 높인 전술 탄도탄은 북한의 GPS 교란능력을 고려해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상기반항법체계(GBNS) 유도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한다.
이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의 대북 정밀타격수단은 순항미사일 현무-3, 해성-3, MLRS로 발사하는 ATACMS(어네스트 존 대체 전력), 한국형 JDAM인 KGGM 등에다 전술 미사일까지 늘어 북한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
우리 군은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북한군이 수도권을 향해 배치한 서부전선 인근의 240mm 방사포와 170mm 자행포(자주포의 북한말)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명령으로 ‘번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전술 탄도탄도 이 ‘번개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