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이 누구보다 애절한 오열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에서 조인성은 가슴 아픈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오수(조인성)는 오영(송혜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드느라 자신 때문에 죽은 첫사랑 문희주(경수진)의 기일을 지나쳤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오수는 오영과 함께하면서 기일을 잊은 자신을 자책하며 희주의 무덤을 찾아갔다.

    이때 희주를 짝사랑했던 조무철(김태우)와 무덤 앞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과거 문희주는 오수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당시 열 아홉살 밖에 되지 않았던 오수는 그 상황이 힘들고 무서워 희주를 떠나려했다.

    오수는 자신을 붙잡는 희주를 떠나기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갔고, 희주는 오수를 붙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 가다 트럭에 치여 죽고 말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무철은 오수를 향해 소리치며 오수를 몰아 붙였다.

    "내가 희주를 사랑핬다고 했지? 근데 네가 더 사랑한다고 했지?
    그래서 나는 '알았다. 잘 해주라고. 희주는 내 전부니까. 내가 사랑하는 첫 여자고 마지막 여자니까. 네가 만나기 전부터 내가 사랑한 여자니까' 라고했지.

    근데 넌 임신했다고 걜 버려?

    걘 니가 자길 사랑하니까 자기가 네 애 가진것도 네가 좋아할 줄 알고 나한테 웃으면서 말했는데 넌 걜 버리고 도망가?"

    조인성은 이에 자책하는 표정을 지으며 "난 그 때 너무 어렸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무철은 "그때 열아홉이라 너무 어렸다는 변명은 말아 오수야. 또 네가 부모한테 버려진 몸이라 다른건 몰라도 네 아일 가진게 무서웠다고 말하면 내가 여기서 널 끝내"라며 "왜냐! 그 때 희주도 열 아홉살이었고, 넌 널 버린 네 애미 애비보다 더 모진새끼야"라고 오수에게 소리쳤다.

    이에 오수는 울먹이며 "나는 걔가 죽을지 정말 몰랐어. 정말 몰랐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해당 장면은 그토록 무철이 오수를 증오하고 괴롭히는 이유와 희선(정은지)이 오수에게 늘 막대해도 오수는 아무말 할 수 없었던 이유가 함께 밝혀져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항상 냉소적이고 매사에 무관심해 보이던 오수의 아픈 과거를 확인 할 수 있었던 장면이어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조인성은 자신의 어린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잃은 첫사랑의 기억에 아파하는 오수의 자책, 슬픔,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그만의 오열연기로 실감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수는 무철이 건네준 독약을 오영에게 줄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 출처=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