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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진 작품 세계, 내 개성이 좋으니까 나한테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 같다"

    21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 제작발표회가 박찬욱 감독, 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찬욱 감독은 "굳이 영어 못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영화를 찍게 한 이유가 뭐 있겠느냐"며 영화 '스토커'를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표현했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은 힘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내 작품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그들도 그걸 원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 달라 했기에 날 부른 것이다.
    그래서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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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은 할리우드에서의 촬영이 한국과 많이 달라 적응하는 데는 무척 힘들었다고.

     

    할리우드는 현장이 정말 바쁘다.
    한국에서 찍을 수 있는 촬영 횟수의 반 정도 밖에 못 찍은 것 같다.
    나에겐 정말 힘든 일이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미국에서의 힘든 과정들을 함께 해준 정정훈 촬영 감독이 있었기에 잘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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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토커'는 서로 다른 국적으로 다른 문화, 언어를 가진 감독과 배우가 만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만든 영화다.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남편의 죽음 이후 찾아온 젊은 남자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긴다.
    하지만 찰리의 등장 이후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더모트 멀로니, 재키 위버 등의 배우들과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맡은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는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