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서 핵종 탐지 못해…국방부가 조사한 자료도 포함美특수정찰기 WC-135 탐지 결과는 아직 통보 못 받아
  • 국방부 등은 지난 13일부터 동해상에서 방사성 기체(핵종) 탐지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이날 “동해상에서 북한 핵종 탐지작업을 벌였지만 방사성 제논(Xe)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INS 측은 지난 13일 동해상에서 이동식 제논 포집기 ‘사우나’를 탑재한 선박으로 12시간 동안 대기 포집활동을 벌였고, 군 당국도 KT-1 훈련기에 핵종 탐지기를 장착해 탐지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12시간 동안의 대기 포집활동을 마친 뒤 시료분석을 했지만, 방사능 핵종인 제논은 탐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KINS 측에서 핵종 ‘제논’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내용에는 군이 탐지활동을 벌인 시료에 대한 분석 작업 결과도 포함돼 있다.
    군은 15일까지는 핵종 탐지활동을 계속 벌일 예정이다.”


    미군의 특수정찰기 WC-135의 탐지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미군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핵실험을 하면 131mXe, 133Xe, 133mXe, 135Xe 등 방사성 제논 원소가 대기 중에 퍼진다. 

    이 원소들의 대기 중 함유량에 따라 실험한 폭탄이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우라늄을 사용했는지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가 12일 내외로 짧아 시간이 갈수록 핵종 탐지는 어려워 진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에는 미군의 WC-135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제논을 발견했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때에는 제논 등 핵종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