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성일이 방송에 출연해 김영애의 천도재를 엄앵란이 직접 지냈다고 밝혀 화제다.

    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신성일은 "작년에는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올해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해 신성일은 자서전을 통해 故 김영애와의 비밀연애를 고백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책 출간 후 '나쁜남자' 아이콘이 됐다.
    모 방송에 나갔더니 나쁜남자라고 하더라.

    어느 날인가 강수연이 '섹시한 남자보고 나쁜남자 라고 한대요'라고 위로해 주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볼까 하는 마음에 수위를 높여 책을 냈는데,
    오히려 책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함께 엄앵란 팬들로 부터 엄청난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이어 신성일은 "1963년 영화 촬영 차 해외에 있었는데 베를린 영화제 당시 아나운서이자 연극배우였던 그(김영애)가 통역을 맡아 만나게 됐다. 당시 내가 33살이었는데 영화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함께 세계일주를 했다"고 고백했다.

    둘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지고 그 따가운 시선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김영애는 결국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됐다고.

    신성일은 "김영애와의 관계를 아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 교통사고 소식도 먼저 알려줬다. 천도재까지 직접 지내줬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천도재란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그는 당시 김영애의 천도재를 지내게 된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아들에게 나쁜 기운이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해줬다.
    샤머니즘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안 좋은 영향이 있다는데 가만히 있겠는가"

    한편, 신성일의 김영애 천도재 고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한다", "신성일 씨는 나쁜남자가 아니고 못된남자다", "엄앵란씨가 정말 대단하다", "신성일 진짜 언제적 사람이냐", "김영애랑 결혼하지 엄앵란이 무슨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KBS 2TV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