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사칭..'조건만남(?)' 광고"화끈한 만남, 애인모드, 골프투어" 홍보..남성들 끌어들여
  • 전문 성매매 여성을 '연예기획사 소속 지망생'이라고 속여 숱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온 사기꾼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초까지 인터넷사이트에 <연예인급 여성과의 화끈한 만남, 애인모드, 골프투어> 등의 광고를 낸 뒤 연락을 걸어 온 남성들을 모 특급호텔로 안내, 성매매를 주선한 최모(42)씨 등 업주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성매매여성 2명과, 성매매 광고 전단지를 배포한 6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성인인증 후 접속이 가능한 모 음란사이트에 "연예 기획사에 소속된 여성(피팅·레이싱모델)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홍보 문구와 '손님 후기'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을 해 온 남성들에게 1차례 35~80만원씩의 소개비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명 호텔 여러 곳을 복수의 이름으로 예약한 뒤 성매매 장소로 이용했다.

    성매수자들은 주로 20~40대 젊은 남성들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최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최씨 등이 성매수자들로부터 얻은 부당 이득은 총 8,28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흥주점 등 신·변종업소에서 이루어지던 성매매가 은밀히 사이버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점을 중시,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동종 범행을 막기 위해 유사사이트를 집중 단속하고 '사이트 폐쇄', '대포폰 정지' 등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