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가 밀린 세입자의 19살 딸에게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둘러 신체 일부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59)는 지난 1일 오후 3시 45분 경 전주시 우아동의 한 원룸을 찾았다.

    A씨가 찾은 원룸에는 B양(19)과 여동생,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B양과 동생이 외출한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때 A씨가 찾아왔다.
    A씨는 다짜고짜 "아버지 어디 계시냐"고 물었고, B양은 "지난 달에 돌아가셨다"고 답했다.(실제 B양의 아버지는 얼마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씨는 B양이 "거짓말한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꺼내 B양의 이마와 손, 발 등에 20여 차례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맨몸으로 A씨의 흉기를 막으면서, 동생에서 "빨리 도망가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동생의 요청을 들은 사람들이 달려와 A씨를 잡았지만, 이때 이미 B양의 손가락과 발가락 등 신체 일부가 절단된 뒤였다고 한다.

    한편 A씨는 경찰에서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아버지에게 3년 전 세를 준 뒤,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찾았다.
    그 동안 한 번도 받지 못한 월세를 받기 위해 B양의 아버지를 찾아갔는데, B양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해 거짓말인줄 알고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

    하지만 B양의 가족들은 "사망한 아버지로부터 월세 등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