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9.7% 개표, 박근혜>문재인 98만표차..지상파 3사 "박근혜 당선 확실" 보도
  • ▲ 제 18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 ⓒ 네이버
    ▲ 제 18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 ⓒ 네이버
  • ▲ ⓒSBS 대선 출구조사 방송 중.
    ▲ ⓒSBS 대선 출구조사 방송 중.

     

    [3신]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 '과반 득표 대통령' 탄생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개표가 89.7% 완료된 가운데 51.6%, 1,415만여 표를 얻어 48.0%, 1,316만여 표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98만여 표로 나타났다(20일 0시 현재).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박 당선인은 과반 득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과반 득표 대통령이 나온 것은 지난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이다.

    이번 투표는 총 4,050만7,842명의 유권자 중 3,072만3,431명이 투표,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81% 개표 진행..朴 51.6% 文 48%..87만표차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자체 개발한 당선예측시스템 '디시전-K' 의 예측 결과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선 유력' 에서 한발 더 나아간 '확정'에 가까운 보도다.

    전국 8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51.6%, 문 후보는 4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오후 11시 현재).

    이변이 없는 한, 3~4%포인트의 차이로 앞서고 있는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게 다수 정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전망은 이미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예견된 바 있다.

    8만여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1.2%p 차로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는 국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영남·충청 '과반 지지' vs 호남 '몰표 지지'
    대전은 문 후보, 제주는 박 후보 지지… 호남은 1인 선거
    과거 '지역주의 갈등' 부활 우려… 몰표는 민심 아닌 민당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15대 대선 이후 조금씩 대한민국의 지역갈등이 해소되며 ‘지역색’이 희석되는 듯 보였던 ‘몰표 지지’가 다시 재현됐다는 점이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중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기존에 새누리당 세가 강했던 대전의 경우 박근혜 후보 49.5%, 문재인 후보 50.0%으로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우세했다.

    역대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던 제주의 경우엔 박근혜 후보 51.8%, 문재인 후보 47.9%로 박근혜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이 양측으로 갈려 팽팽한 것으로, 기존의 지역색이 상당 부문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남권에선 한숨부터 나올 수 밖에 없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후보 91,2%, 박근혜 후보 8.6%.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한 몰표다.

    그밖에 광주에선 문재인 후보 93.8%, 박근혜 후보 6.1%로 나왔고 전남 역시 문재인 후보 92.1%, 박근혜 후보 7.7%로 박 후보는 두 자리 지지율도 안되는 참담한 수치를 보였다.

    이것을 과연 민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과거를 잊거나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더 시급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사람과 정책을 보고 지지하는 이성적인 투표를 바랬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전국 그 어디에서도 두 자리 아래로 내려간 지역이 없다는 점에서 호남인들의 '아전인수격 지지율'이 더 안타깝다.   


    3사 출구조사 결과..박근혜, 1.2%차 박빙 리드
    YTN, 5년 전 영광 재현? 아니면 망신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19일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1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8.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차범위인1.2%p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여야 모두 개표 막판까지 촉각을 곤두 세우게 됐다. 

    이에 따라 실제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는 19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구조사는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이번 출구조사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방송3사는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MBMR), 코리아리서치센터(KRC), 테일러넬슨소프레스 코리아(TNS RI) 등 3개 조사기관에 출구조사를 의뢰했다.

    현장에 투입된 1,800여 명의 조사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360개 대상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6,000명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 ▲ 1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나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 연합뉴스
    ▲ 19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나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 연합뉴스

    후보들의 시도별 예상 득표율로는 박 후보는 영남권에서 강세를, 문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포진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1~4%p가량 앞섰다.

    충청권은 이번 선거의 ‘키’를 쥐고 있는 캐스팅보트로 평가 받은 만큼 시도별로 다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충북‧충남은 박 후보가 앞섰으나 대전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예측이 더 컸다.

    ▲ 서울    문 52.2%   박 47.5%
    ▲ 경기    문 50.9%   박 48.4%
    ▲ 인천    문 50.6%   박 49.0%
    ▲ 부산    박 60.3%   문 39.5%
    ▲ 경남    박 62.9%   문 36.8%
    ▲ 울산    박 59.9%   문 39.9%
    ▲ 대구    박 79.9%   문 19.9%
    ▲ 경북    박 82.1%   문 17.7%
    ▲ 광주    문 93.8%   박   6.1%
    ▲ 전남    문 92.1%   박   7.7%
    ▲ 전북    문 88.5%   박 11.2%
    ▲ 대전    문 50.0%   박 49.5%
    ▲ 충남    박 54.0%   문 45.8%
    ▲ 충북    박 56.6%   문 43.2%
    ▲ 강원    박 61.3%   문 38,4%
    ▲ 제주    박 51.8%   문 47.9%.

    연령대 분포로 봤을 땐, 박근혜 후보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서, 문재인 후보는 20, 3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40대는 박 후보가 44.1%를, 문 후보는 55.6%를 얻어 문 후보로 쏠린 모습이었다. 

    ▲ 20대           박 33.7%    문 65.8%
    ▲ 30대           박 33.1%    문 66.5%
    ▲ 40대           박 44.1%    문 55.6%
    ▲ 50대           박 62.5%    문 37.4%
    ▲ 60대 이상    박 72.3%    문 27.5%.

    성별 예상 득표율에서는 박 후보가 여성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후보는 남성들에게 49.1%, 여성들에게 51.1%를, 문 후보는 남성들에게 49.8%, 여성들에게 47.9%를 받는다고 예측됐다.


    YTN "朴 46.1~49.9% vs 文 49.7~53.5%" 문재인 우세

    지상파 3사와 YTN 엇갈린 예측.."누가 더 정확할까?"


    한편, 박 후보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지상파 3사 조사결과와는 달리 뉴스전문채널 YTN은 "단독 예측 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YTN은 이날 오후 6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당선인 예측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46.1~49.9%, 문재인 후보가 49.7~53.5%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지상파 3사'와는 다른 예측을 내놨다.

    YTN이 발표한 예측조사는 사전에 모집한 유권자 7천 명 가운데 실제 투표에 참여한 5천여 명에게 휴대전화로 누구를 찍었는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5%포인트다.

    YTN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맞붙었던 5년 전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지상파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다른 '독자적인 예측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었다.

    당시 YTN은 실제 득표율과 거의 흡사한 수치로 당선자 득표율을 예단한 바 있다.
    YTN이 발표한 예측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 차이는 0.3%p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YTN의 전망이 들어맞을지, 아니면 지상파 3사의 예측이 맞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단 분위기는 새누리당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으로 흐르는 형국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반면 높은 투표율에 고무됐던 문재인 캠프 측은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나오자 다시금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하지만 YTN이 발표한 예측 결과에선 문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힘들다"며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

  • ▲ 방송 3사가 실시한 제 18대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 네이버
    ▲ 방송 3사가 실시한 제 18대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 네이버

    이날 마감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무려 75.8%에 달했다.
    4050만7,842명 선거권자 가운데  3000만명 이상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

    이는 17대 대선 63%, 16대 대선 70.8%보다 각각 11.8%, 4% 높은 수치다. 15대 대선 투표율 80.7% 보다는 약 4% 낮다.

    특히 우파 지지 성향이 높은 영남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다. 대구광역시 79.7%, 경상북도 77.7%, 경상남도 77.0% 등으로 나타났다.

    좌파 지지 경향이 짙은 호남 지역의 투표율 역시 75%를 웃돌았다.
    광주광역시 80.4%, 전라북도 77.0%, 전라남도 76.6%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1%의 지지율을 얻어 문재인 후보(48.9%)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