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참여정부 싸잡아 비판 "정권교체 뛰어넘는 시대교체 한다"제주도서 "민생 대통령이냐, 이념 대통령이냐" 차별화에 방점
  • "여러분,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도를 찾아 "여러분의 한 표가 결코 가볍지 않다.
    민생이 살아나는 100% 대한민국으로 갈 지, 정쟁과 혼란의 과거로 돌아갈 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대선을 여드레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제주를 찾은 박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중산층 재건·사교육 금지·셋째자녀 대학등록금 면제 등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제주 서귀포 광장에는 경찰추산 약 2천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도를 찾아 "여러분의 한 표가 결코 가볍지 않다. 민생이 살아나는 100% 대한민국으로 갈 지, 정쟁과 혼란의 과거로 돌아갈 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미디어 제공)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도를 찾아 "여러분의 한 표가 결코 가볍지 않다. 민생이 살아나는 100% 대한민국으로 갈 지, 정쟁과 혼란의 과거로 돌아갈 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미디어 제공)

    특히, 지역 공약으로 제주공항을 빠른시일 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 제주 경제도 확실히 살려야 한다.
    오늘 제주 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했다.
    신공항을 짓던 기존공항을 확장을 하든 도민과 전문가들의 뜻에 따라 빠른 시간에 해내겠다."

    박 후보는 ▲ 제주 민군복합관광민항 건설 ▲ 제주 4·3추모기념일 지정 ▲ 액화천연가스공급망 구축해 청정에너지 공급 ▲ 청정제주 농축수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약속했다.

    특히 4·3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국민의 가슴 아픈 역사로 전국적인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드린 약속은 100% 지켜지는 것 아시죠? 제주도의 미래를 박근혜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문 후보를 대체로 앞서는 분위기이나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이 앞으로 남은 일주일 간 계속될 경우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처지가 됐다.

    박 후보는 자신은 민생대통령, 문 후보는 이념대통령으로 구분지었다.

    "오직 여러분의 삶을 중심에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챙길 민생 대통령을 뽑을 지, 권력투쟁으로 날을 새울 이념 대통령을 뽑을 지 결정해야 한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하면 신당부터 창당한다고 한다. 권력잡고 민생을 안챙기고 과거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 듯이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다. 정말로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그럴 시간이 있는가.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자리다툼하고 권력투쟁하면서 식나을 다 보낸다. 민생은 누가 챙기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겠나,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 수위를 바짝 잡아 당겼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도 유세에서 제주감귤 바구니를 선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도 유세에서 제주감귤 바구니를 선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박 후보는 "저는 오직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차별점을 뒀다.

    "어려운 경제 일으켜서 돈이 돌게 만들고 강력한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공정한 분배 이뤄지도록 하겠다.
    꼼꼼한 복지정책으로 힘든 국민을 따듯하게 돌보고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국민 행복시대 열겠다.
    그 길에 함께 해달라."

    박 후보는 이어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부의 민생정책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절대로 반복하지 않겠다. 정권교체의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후보의 제주 방문에는 이 지역 출신인 원희룡 전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또 김경재 기획특보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찬조연설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귀경, 지난 7월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는다.

  • ▲ 제주 출신인 새누리당 원희룡 전 최고위원이 11일 박근혜 후보의 제주 지역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 뉴데일리
    ▲ 제주 출신인 새누리당 원희룡 전 최고위원이 11일 박근혜 후보의 제주 지역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펼치고 있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