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이 해외활동 실패 시 잠정은퇴를 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김장훈은 7일 오후 서울 미근동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정규 10집 앨범 ‘아듀(adieu)’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4월6일 한국을 떠나 3년여간 해외활동을 한 뒤 실패하면 가수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공식적으로 마지막 기자간담회일 것 같다. 해외 활동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에서 더 이상 마이크를 잡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국내에서 은퇴를 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람 일에 대해 확정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만류에 따라 이 말 만큼은 아낀다. 심장에 꽂아뒀던 마이크를 내려놓고 마이크 대신 태극기를 박고 떠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래가 없으면 난 죽는다. 그래서 해외 활동을 결심했다. 한국을 떠나서 중국과 미국에서 노래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 무모하지만 국가대표라는 느낌으로 도전하겠다. 만약 외국에 나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한국에서 앨범을 내지 않을 것이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정규 10집에 대해서는 “여러 혼란과 희망, 그리고 계획이 겹친 상태에서 나왔다. 이 이상을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김장훈은 갑자기 참았던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USB, 턴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김장훈의 10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섬데이’를 비롯해  ‘그림자’, ‘그 사랑이 뭔데’, ‘너를 모른다’, ‘없다’ 등 10곡이 수록됐다. 아울러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김장훈 원맨쇼-아듀’를 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