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중단: 우매한 언론↔총명한 국민

    단일화 중단을 부정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축소보도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       진짜로 화가 났는지 각본에 따라서인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4일 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가장 먼저 방송들에서 단일화 선동을 해대던 소위 정치평론가들이 멘붕상태에 빠진 것 같다.

    안철수의 얍삽한 단일화 꼼수가 가진 근원적인 부도덕성을 비판할 도덕적, 지식적, 정치적 능력도 없이, 방송계의 좌익PD들의 부름을 받아서 안철수-문재인의 단일화를 무비판적으로 선동하던 소위 정치평론가들은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거부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나 공정한 평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MBC, SBS, YTN, MBN은 물론이고 최근에 생긴 조중동 종편방송들도 안철수의 단일화가 가진 정치적 부도덕성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쇄신’과 ‘새정치’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최악의 억지와 깽판 집단인 민주통합당과 하나 되겠다고 기도해서는 안 된다. 안철수의 단일화 기도는 용납될 수 없는 대국민 기만극인데, 전체주의적 통제를 받듯이 한국의 방송들은 이를 비판하지 않고,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중단도 비판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축소 보도했다.

    이런 얍삽하고 변칙적인 단일화 노름을 하던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 측이 퍼트린 ‘안철수 양보론’에 발칵하여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면서,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등의 명분을 늘어놓았는데, 한마디로 유치한 핑계다.

    민주통합당이라는 좌익패당을 정치쇄신의 동업자로 삼은 안철수에게 무슨 도덕적 정당성이 있다고, 절차적 정당성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미 누구보다도 더 추한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안철수 후보는 과거의 정치행태를 비난할 수준의 순결함이나 공익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안철수 후보 측 실무단 대표인 조광희 비서실장이 14일 단일화 회의 초반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 흘러나온 ‘후보 양보론’, 안 후보 측 실무단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의 새누리당 전력에 대한 공격, 문 후보 측 실무단원 김기식 의원의 후보 단일화 협상 시한 언급 등을 문제 삼았다지만, 그런 것들은 지엽적인 트집일 뿐이다.

    정치적 순결함을 군중들에게 팔아 지지를 확보한 안철수가 최악의 무능, 억지, 깽판 집단과 하나 되겠다는 순간에 그는 이미 자멸의 무덤을 판 것이다. 안철수의 고통은 자업자득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오후 “최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협의는 당분간 중단된다”는 말을 했지만, 이런 핑계는 지엽적인 핑계일 뿐이고, 안철수 후보가 또다시 좌익세력의 불쏘시개가 되는 것에 대해 그가 뒤늦게 분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 전략적으로 탈당하여 안철수 후보 캠프에 들어온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정치인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안철수 후보의 운명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을 밀어주는 소불쏘시개가 된 것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복해서 좌익세력의 도우미, 소모품, 불쏘시개가 될 자신의 운명에 안철수는 드디어 정신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좌익세력의 생리상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배후세력의 결정에 완전히 의존해야 하겠기에, 안철수의 반발은 끝까지 가지는 못할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에서 성공한 안철수의 생존근거가 좌익세력이라면, 어떻게 그가 그의 배후에 있는 이 좌익세력의 명령을 불복할 수 있겠는가? 안철수의 단일화 거부는 결국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언론이 만들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이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일시적인 것으로 홍보하고,
    단일화 자체의 부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일체 금하고,
    단일화가 결국은 성취될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모두 좌익세력의 의도를 확산시키는 정치선동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좌경화 되면서, 방송에 나오는 정치평론가들은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저변 네티즌들보다 더 무능력하고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주장을 하고 있다. 똑똑한 민중에 어리버리한 지도층! 한국의 망할 구도다.

    한국사회에서 어떤 방송의 앵커나 정치평론가가 다음과 같은 네티즌들보다 더 정확하고 공정하고 공익적인가? “단일화 협상 중단 前, 무슨 舌戰 오갔길래?”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pro****)은 “직접 민주당 집단 만나보지 않더라도 기사만 봐도 어떤 이들인지 감이 온다. 오직 정권욕에만 관심이 있으니 빨리 양보하고 응원이나 하라는 거만함과 탐욕스러움이 보인다”며 민주통합당을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jong****)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보기 위한 쇼인 듯. 결국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술수로 보이는군”이라고 했다. 이런 정치평론가의 평가를 방송들에서 보지 못했다.

    조선닷컴의 또 한 네티즌(wildflo****)은 “국민이 무슨 장기알이요. 짜고치는 돈내기 박보 장기를 치고 있고만요”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nise****)은 “문재인으로 단일화=안철수 효과 종료, 안철수로 단일화=민주당의 몰락, 두 예비후보 다 사활을 건 승부가 되겠군요. 안철수씨가 정말 대통령의 욕심보다는 정치개혁을 위해 안철수 효과를 이용해 정당들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라면 그는 실로 대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저 권력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한 인간으로 보인다”고, 또 다른 네티즌(truth****)은 “문재인 똘마니들은 자꾸 안철수를 농락하고 문재인은 하염없이 선량한 척 해야만 안철수는 나쁜 *이 되고 문재인은 훌륭한 인물이라 감동되어 표가 몰리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 문재인이 식상해지는데다 표적만 되어 종북역적성과 무능과 추악한 과거만 자꾸 들통나니까 고도의 눈가림쇼를 벌여 꿩먹고 알먹는 중이지. 철수야! 철수할 때 됐다. 보따리 싸라! 빨*이를 믿는 게 머저리야!”라고 반응했다. 정확한 정치평론가를 내보내지 않는 방송들은 지금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거부를 축소 보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16일에도 KBS는 '단일화 재개 신경전'이라는 자막으로 단일화를 당연시 했다.

    그리고 한 조선닷컴의 네티즌(gold****)은 “문재인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거 같으니까 안철수를 밀어내려고 단일화 단일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암튼 문재인이 안철수를 엄청 견제했나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cape****)은 “민주당의 구걸정치. 구걸하려면 시원하게 더 바짝 엎드리고, 철수는 한 푼 주려면 시원하게 꺼내줄 것이지. 남자둘이 여자 하나 놓고 못 이겨먹어서, 한심한 것들”이라 했고, 다른 네티즌(550****)은 “부산대 두번 갔다가 문전 박대? 그럴 줄 몰랐는가? 청년학도! 그들은 정의에 불탄다. ‘수업 중’이라고? 애써 변명했지만 실은 그게 아니었다. ‘야합’하는 모습에 애국학생들 ‘대 실망’! ‘쇄신 & 쇄신’ 해놓고, 실패한 당파와 손잡고 무슨 개혁?”라고 반응했다.

    이런 목소리를 정치평론가들에게서는 들을 수가 없다. 방송에 나오는 정치평론가들은 단일화가 진짜 파탄날까봐 노심초사할 뿐, 단일화 야합의 부도덕성이나 반민주성을 지적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흥망을 놓고, 총명한 국민들에 대적하여 우매한 언론인들과 정치평론가들이 좌익세력의 단일화 꼼수를 호의적으로 선동해주고 있다.

    그나마 새누리당은 안철수-문재인 단일화 노름에 대해 총명한 국민(네티즌)들과 유사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5일 “앞으로 전개될 단일화의 남은 과정을 아름다운 화해라는 껍데기로 포장해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려는 시도다. 안 후보가 가장 유리한 쪽으로 활로를 뚫는 방법은 문 후보와 만나서 극적으로 화해하고 다시 손잡는 장면을 연출하는 길밖에 없다”며 “문 후보와 캠프의 과오를 모두 용서하고 끌어안는 모습으로 문 후보가 고수해온 `통 큰 형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한편 자신의 이미지를 오히려 `통 큰 아우'로 실현해내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두 후보가 앞으로 연출하는 화해와 단합의 모습이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미리 알려드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김무성 본부장은 “나도 안 후보가 새정치에 맞는 순진하고 깨끗한 도전을 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그 반대되는 방법으로 가고 있다. 이미 안 후보의 가치는 떨어져 있다”는 평을 했다고 한다.
    이는 좌익세력의 단일화 노름에 대한 국민들의 상식적 평가에 가깝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