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남조선 각 계층은 새누리당의 재집권 기도를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선개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선거개입 의도가 또 드러나고 있다"면서 "역시 북한에는 새누리당의 집권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자신들에게 우호적 세력이 정권을 잡기 바라는 갈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북한이 집권하길 원하는 세력인지 밝히지 않겠다.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 세력은 북한의 전제ㆍ압제 정권을 존립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권일 것"이라면서 "일부 종북세력이 북한의 이런 주장에 현혹돼 경거망동할 가능성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이 조평통을 앞세워 `남한내 제 식구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그동안 3대 세습을 적극 지지해 온 통합진보당과 침묵으로 인정해 온 민주통합당 내 종북인사들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대선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남조선 사회와 북남관계는 이명박 정권 때와 똑같이 될 뿐 아니라 유신독재가 부활하며, 초래될 것은 파쇼적 탄압과 전쟁 뿐'이라고 협박했는데 그런 선동에 흔들릴 국민은 한 줌도 안 되는 종북주의자들 외에는 없다"면서 "북한은 대선개입을 중단하고 내부 인권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