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영국 명문사립 이튼컬리지의 학생들이 '이튼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명문사학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교육에 대한 조롱을 담아 '이튼 스타일'을 만들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튼스타일'은 영국 상류사회를 재치 있게 풍자하고 있다."
    고 해당 영상과 그 내용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이튼스쿨의 6명의 남학생은 전통적인 검은 가운을 입고 까만 선글라스를 낀 채 교정을 누비며 랩을 한다.

    “우리는 이상하고, 좌절감에 빠져있고, 외롭고, 위태롭다. 우리는 사교적이지도 않아. 여자한테 다가가 말도 붙이지 못하고 너무나 수줍어한다.
    네가 다가오면 우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 거야.”
    라며 일그러진 교육현장에서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자신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우리는 거품이 나면 뭔지도 모르고 마시지. 그건 아마도 한 병당 100파운드짜리 모엣(스파클링 와인)일꺼야. 우린 그걸 물처럼 마신다.”
    며 영국 상류사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서도 풍자했다.


    이에 대해 이튼스쿨의 토니 리틀 교장은
    “패러디한 영상에서는 자기비하의 내용을 담고 있을 뿐 그들 스스로를 재미 삼아 만든 것이고 영상을 재밌게 봤다.”
    고 전했다.

    1440년 헨리 6세에 의해 설립돼 5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이튼스쿨은 학비만 연간 3만 2,000파운드(한화 약 6,000만원)에 달한다.

    비싼 수업료와 기숙사비로 현재는 상류 부유층 자제를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사관학교 진학예정자로 키우는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다.

    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과 윌리엄과 해리 왕자도 이튼스쿨 출신이다.

    네티즌들은 "상류층이라 그런가. 패러디도 남달라", "패러디 지구 끝까지 나올 기세", "싸이랑 반전 분위기라 색다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