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1910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내에 <이승만 기념 홀>이 생겼다.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회장 김종석)는 오는 10월 3일(수요일, 현지 시간 오후 12시 15분) 미국 뉴저지주 소재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이승만 홀> 개관식을 개최한다. 강의실의 영문 명칭은 "Syngman Rhee 1910 Lecture Hall"이며, 강의실 벽면에 이를 기념하는 동판이 부착된다. 

    강의실 위치는 학교 구내 Robertson Hall, Bowl 16이며, 약 80명 정도가 들어가는 계단식 강의실이다.

    Robertson Hall은 이 대학의 공공정책 대학원인 위드로 윌슨 스쿨(Woodrow Wilson School)이 들어 있는 건물이다.

  • ▲ 1910년 7월18일 이승만이 프린스턴대 윌슨 총장으로부터 박사학위를 받고 찍은 사진.
    ▲ 1910년 7월18일 이승만이 프린스턴대 윌슨 총장으로부터 박사학위를 받고 찍은 사진.

     

    위드로 윌슨(Woodrow Wilson)은 이승만 대통령의 멘토였으며, 프린스턴대학교 총장과 미국 28대 대통령을 지냈다. 윌슨의 이름이 붙여진 공공정책대학원의 한 강의실이 <이승만 홀>로 명명된 것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승만이 미국에 처음 간 것은 1904년 11월,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 대한제국의 독립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그는 조지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을 거쳐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게 된다. 위드로 윌슨 총장은 이승만의 학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승만 기념홀>은 프린스턴대학교 한국 동문회에서 이승만대통령 박사학위 취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0년부터 모금운동을 전개, 약 5억5000만원(미화 약 48만달러)을 모아 이를 학교 측에 전달한 것을 계기로 설치되었다.

    프린스턴 대학교 측은 이 기금으로 “The Syngman Rhee 1910 Memorial Fund(이승만 기념 학술기금)"를 만들어 위드로 윌슨 스쿨에서 정기적으로 국제관계 및 공공정책에 관한 강연과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 ▲ 1746년 미국 네번째로 설립된 아이비리그의 명문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1909년부터 이승만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 1746년 미국 네번째로 설립된 아이비리그의 명문 프린스턴대학교 캠퍼스.1909년부터 이승만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주요 기부금 납부자는 구자홍 LS 그룹회장, 정몽준 국회의원,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민영빈 YBM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이며, 그 외에 많은 동문들과 일반시민, 재미교포들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종석 한국동문회장(홍익대학교 교수), 이기수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회장(전 고려대학교 총장),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경인여자대학교 명예총장), 이인수 명지대 명예교수 부부 외 다수 인사가 참석하며, 뉴욕과 뉴저지 교민들도 다수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학교 측으로부터 기금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와 김종석 동문회장의 경과보고와 인사말에 이어 학교 측이 제공하는 오찬이 이어진다.

    기념식에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학교 대강당(Dodd Hall)에서 “Hope, Compassion and the Can-do Spirit: President Syngman Rhee and Korea’s Path Forward (희망, 배려, 도전정신: 이승만과 대한민국의 미래)” 제목의 특강을 한다.

  • ▲ 한미 동맹을 체결하고 1954년 7월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아이젠하워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에서 기념촬영했다.
    ▲ 한미 동맹을 체결하고 1954년 7월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아이젠하워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에서 기념촬영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1978년에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학교 동문이다.

  • ▲ 프린스턴대 경제학박사 정운찬 전총리.
    ▲ 프린스턴대 경제학박사 정운찬 전총리.

    정 전 국무총리는 특강에서 이승만대통령이 프린스턴대학교 재학 중 얻은 국제적 안목과 지식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세우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로부터 오늘 날 성공적인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같은 우방과 UN과 같은 국제사회의 도움, 한국인들의 뜨거운 교육열, 그리고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정신(can-do spirit)”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앞으로 한국이 이러한 성공을 이어나가려면 한국인들이 더 열린 마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국제 사회에서 응분의 역할을 해야 하며, 국내적으로는 보다 따뜻한 시장경제를 이루어 성장의 과실이 두루 퍼지는 동반성장이 필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앞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역 동포들과 교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프린스턴대학교에 유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과도 만나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연락처: 프린스턴대학교 한국동문회 김종석 동문회장 jskim@hongik.ac.kr, 010-5221-8686, 유호연 동문회 부총무 pckorea@alumni.princeton.edu,   010-9170-1939)

     

    美 프린스턴대에 '이승만 홀' 생겼다
    계단식 구조에 80명 수용… 벽면엔 기념 동판 설치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교인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만들어졌다.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는 3일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공공정책대학원인 '우드로 윌슨 스쿨'의 제16강연장을 '이승만 홀(Syngman Rhee 1910 Lecture Hall)'이라 이름 붙이는 기념식을 열었다. 강의실은 80명 정도 들어가는 계단식 구조로, 벽면에 이를 기념하는 동판이 걸렸다.

  • ▲ ‘이승만 홀’동판 앞에 선 김종석 홍익대 교수, 이인수 명지대 명예교수 부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왼쪽부터). /연합뉴스
    ▲ ‘이승만 홀’동판 앞에 선 김종석 홍익대 교수, 이인수 명지대 명예교수 부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06년부터 미국에서 유학해 조지워싱턴대 학사와 하버드대 석사를 거친 뒤, 1910년 '미국의 영향을 받은 중립론'이란 논문으로 프린스턴대 총장 우드로 윌슨(미국 28대 대통령)으로부터 철학박사(국제법 전공) 학위를 받았다.

    '이승만 홀'은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가 광복 65주년이자 이 전 대통령의 박사학위 취득 100주년이던 2010년부터 5억5000만원(약 48만달러)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을 계기로 설치됐다. 대학 측은 이 기금으로 '이승만 기념 학술기금'을 만들어 국제관계·공공정책에 관한 강연과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기수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장(전 고려대 총장),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장,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인수 명지대 명예교수 부부, 김효선 이승만 포럼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동문회장인 김종석 홍익대 교수는 "프린스턴대 총장과 미국 28대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은 이 전 대통령의 멘토였다"고 말했다. [뉴저지=장상진 조선일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