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숙씨는 민통당 공천희망자들에게 32억 8천만원을 받아 기소됐다.
     
    이 사건의 종착지가 박지원 민통당 원내대표라는 설부터 양경숙씨가 개인적으로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이용하여 공천사기를 친 것이라는 등의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속시원한 결말을 알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직도 결말은 오리무중 같아서 진실이 밝혀지려면 오랜 시일이  걸릴 것같아 찜찜하다. 돈 준 사람들도 구속이 되었고, 돈 받은 분도 구속이 되었다. 그리고 돈 받은 분이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양경숙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고 KBS가 지난 14일 방송을 했다. 그 문자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민란 7억8천, 4·11 총선에 11억 후원, 당 대표 네티즌 독려에 7억 9천, 한화갑 대표 2억8천, 해외 교민 2억 3천"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마 여기서 말하는 '민란'은 문성근씨가 회원을 모집했던 백만민란으로, '4·11 총선에 11억 후원'은 민통당 총선에 후원한 것으로, '당대표 네티즌 독려'는 이해찬 당 대표 선거에 돈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갑에게도 돈을 주고, 해외 교민 단체에도 후원한 것이 아닌가 추정이 된다.
     
    검찰도 양씨가 돈을 받아  송금한 시점이 민통당 전당대회 (1월),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민통당 대표 경선 (6월)  겹쳐 있어 이 돈이 정치권에서 쓰였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팬클럽(아이러브이해찬)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신문 '프레스바이플' 박모 편집위원과 민통당 당직자 이모씨 등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양씨가 민통당 전당대회 경선의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개입 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경선 지원에 대한 대가가 오간 것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는 양씨에게 1억 4천만원을 송금받았지만 여전히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양씨와 관련된 친노성향 인터넷 방송 (라디오 21) 의 이사진으로 노혜경씨와 같이 활동한 민통당 인사로는 정창래 의원, 문성근 상임고문, 김갑수 의원, 이상호 전 '국민의 힘' 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민통당 공천희망자들로부터 양씨가 32억 8천만원을 받아서 누구에게 얼마, 누구에게 얼마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나왔다.  양씨에게 돈을 건넨 강서시설공단 이사장  이영호씨, H무법인 대표 이규섭씨, 부산지역 시행업체 F사 대표 정일수씨 등은 모두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민통당 공천을 바라며 돈 준자들과 공천에 도움을 주겠다고 돈을 받은자는 전부 구속되었다. 그런데 양씨가 받은 32억 8천만원의 돈의 사용처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런 가운데 양경숙씨가 누구에게 얼마, 누구에게 얼마라는 문자메시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양경숙씨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도 알려졌다. 양-박은 하루에 문자를 20~30번씩 주고 받는 사이로 일년에 7,000 번 이상을 문자나 전화를 주고 받았다는 것도 세상에 다 알려졌다. 
     
    현재는 양경숙씨가 민통당 지도부의 친분을 이용하여 공천사기를 친 것으로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의심스러운 부분은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공천을 바라며 양씨에게 사기에 걸린 두 분에게 '공천에서 밀려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니, 참 이이러니하다.
     
    또 의심스러운 것은 양씨가 이렇게 거액의 공천험금을 받아내려면 당과 손발이 맞는 분이 있어야 했을텐데, 양씨 혼자 북치고 장구친 것으로 흘러가는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인지 참 거시기 하다.
     
    필자는 양씨 혼자서 민통당 공천을 놓고서 북치고 장구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우선  양씨에게 거액의 돈을 건낸 분들에게 이 만한 돈을 건내면 공천을 받는다고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 그 거액의 돈을 내 놓겠는가?  
     
    양씨가 공천사기를 치려면 양씨의 말이 사실이다라는  믿음을 확실하게 갖게 해야 사기에 성공하는 것인데 그 돈 준 분들이 양씨의 말만 믿고서 돈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양씨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바람잡이 인물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추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은 양씨가 30억 8천만원의 공천사기를 칠 수 있도록 바람잡이 역할은 한 인물을 찾아내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 바람잡이 역할을 한 인물이 하루에 20~30번씩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민통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민통당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위치를 생각하면 그와 문자를 하루에 20~30번씩 주고 받는 양씨가 돈 있고 권력욕에 사로잡힌 분들에게 공천얘기를 흘리면서 양·박간의 하루 20~30번씩 주고 받은 문자메세지를 보여주면서 얘기하면 아마 열이면 열다 넘어갈 것이라고 본다.  
     
    검찰은 양경숙씨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의 암호를 풀어서 국민에게 속시원하게 수사보고를 하기 바란다. 또 그 거액 공천사기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양씨가 개인적으로 공천사기를 친 것이라면 누가 바람잡이 역할을 했는가? 등등을 소상하게 조사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올 대선 전에 확실히 풀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