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뇌 파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oeba)'라고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숨졌다고 20일 베트남 현지언론이 전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따뜻한 강이나 호수에 서식한다. 수영을 할때 물을 타고 코로 들어온 뒤 뇌에 침입한다. 뇌에 들어간 아메바는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을 일으킨다. 뇌 파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환자는 고열과 구토, 환각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다. 이 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95%에 이른다고.

    지난 19일 베트남 의료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남부 호찌민시 빈떤 지역에서 6세 어린이 1명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8월에는 푸옌성에 사는 20대 남성이 '뇌 파먹는 아메바' 때문에 사망했다. 이 남성은 민물조개를 잡으러 물 속에 들어갔다가 아메바에 감염됐다고 한다.

    베트남 보건부는 해당 아메바가 서식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곳에서는 수영을 자제하고 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2001년 호숫가에서 놀던 청소년들이 걸린 뒤부터 지난 10년 동안 32명이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