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일 내한한 슈퍼모델 미란다 커ⓒ양호상기자
    ▲ 10일 내한한 슈퍼모델 미란다 커ⓒ양호상기자

    세계적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사만사 타바사' 론칭 1주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미란다 커는 자신이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핸드백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Samantha Thavasa)'의 '코리아 론칭 1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한 행사를 가졌다. 

  • ▲ 10일 내한한 슈퍼모델 미란다 커ⓒ양호상기자
    ▲ 10일 내한한 슈퍼모델 미란다 커ⓒ양호상기자

    ■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주최 측 안일한 대처로 아수라장

    예상대로 이날 행사장에는 미란다 커를 취재하러 온 취재진과 그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렸다. 하지만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미란다 커가 내한한다는 소식에 취재진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롯데백화점 '사만사 타바사' 매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의 내한 행사였기에 취재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행사장에는 수시간 전부터 각 매체에서 나온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통상적으로 국내 스타들이 론칭쇼 등에 참석할 경우,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최 측 관계자들이 나와서 포토라인을 만들고 팬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힘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이상했다. 오후 4시에 시작되는 행사였음에도 불구, 30분전까지 주최 측에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3시 40분이 넘어서야 부랴부랴 가이드라인을 잡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벌써 매장 앞은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가 된 상태였다. 미란다 커와 팬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제마저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한 것.

    이에 일부 매체에선 팬들의 안전을 생각해 취재를 보이콧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기자단이 빠지면 가이드라인 자체가 무너지게 되므로 일단 약속된 행사까지는 현장을 지키자는 중지가 모아졌다. 

  • ▲ 가이드라인이 무너지면서 팬들이 매장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양호상기자
    ▲ 가이드라인이 무너지면서 팬들이 매장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양호상기자

    결국 4시에 시작한다는 행사는 4시 30분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미란다 커' 포토타임을 마친 취재진이 빠지자마자 팬들이 매장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것.

    주최측 관계자는 이날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이같은 해명을 내놨다.

    "백화점과 협의 후 행사 시작 20분 전에 가이드라인을 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통제가 안될지는 몰랐다. 다음부터는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팬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톱스타의 일정에만 포커스를 맞춘 주최 측의 안일한 처사에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하루였다.

    한편, 미란다 커는 매장 방문 행사 외에 패션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과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