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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C 기분좋은날 방송화면 캡쳐
    ▲ ⓒMBC 기분좋은날 방송화면 캡쳐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피에타'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7년 만에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 영화가 대상을 받은 것은 칸, 베니스, 베를린 세계 3대 영화제를 통틀어 처음.

    이날 김기덕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이 영화에 참여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 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약속했던대로 한국 민요인 '아리랑'을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와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 영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을 때에도 영화 속에 삽입된 아리랑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주연배우 조민수는 "황금사자상이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이날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는 이번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 뿐만 아니라'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도 타데이상', '젊은 비평가상'등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아리랑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리랑 부를 때 뭉클했어요", "영화 개봉하면 꼭 보러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수상했으며, 남우주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이스라엘 여배우 하다스 야론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