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근혜, '바뀌네' 하는 소리 있어야"

선진통일당은 20일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바뀌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말 많이 '바뀌네'하는 소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가 나온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연대가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연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선진당은 논평에서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다.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한국정당사 최초, 여성후보인 박근혜씨가 선출됐다. 우리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수많은 역경과 위기를 헤쳐나 온 그녀의 리더쉽에 경의와 위로를 함께 보내고자 한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막빠진 대회'라고 혹평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41.2%)을 기록한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83.9%)을 거둔 점을 지적한 것.

"그렇지만 오늘의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은 매우 실망스런 그림들 뿐이었다. 5년 전과 같은 그런 역동성과 감동은 눈을 씻고 찾아볼려 해도 찾아 볼 수 없는 '맥빠진 대회'였을 뿐이다.

84%의 득표라는 것도 제대로 된 민주정당에선 나올 수 없는 이상한 현상이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죽어 가는 당의 '원맨쇼'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였다'할 것이다.

5년 전 경선에선 져도 '정치에선 이긴 박근혜'였는데, 오늘은 경선에선 이겼으나 '정치에선 진 초라한 박근혜'만 보였을 뿐이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그녀와 친박세력 모두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녀에게 늘 붙어 다니는 수첩공주, 얼음공주, 독재, 사당화, 예스맨, 불통, 과거, 유신 등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들을 근본적으로 씻어내지 못한다면, 그녀의 꿈은 한갓 헛 된,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해 질 것이다."

"박근혜 후보를 통해서 이 나라 정치사에 중대한 좋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국민들이 통합되고, 정치가 따뜻해지고, 밑으로부터의 혁명이 일어나고, 민생이 골고루 챙겨지고, 진정 그러한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박근혜 후보가 정말 많이 바뀌네'하는 소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