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유례없는 일" 높게 평가…우상호 "국익 도움될 지 의문"
  •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울릉도와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이날 독도 방문이 성사될 경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하는 것이다. 사진은 비행기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울릉도와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이날 독도 방문이 성사될 경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하는 것이다. 사진은 비행기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 ⓒ 연합뉴스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과거사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선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우리 영토,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고 했다.

    "일본이 8년째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록한 방위백서를 발표하고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도 일본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의 국토수호 의지를 하나로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대통령이 해야 될 일 중에 중요한 것이 우리 국민과 국토의 안녕 및 안전보호 아니겠느냐. 현재 독도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한 번 가보는 것이 바람직한 일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당과의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체결 중지, 위안부 문제 등 일제 강점기 반인륜 범죄행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 최초의 독도 방문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날치기 처리로 주권 훼손 비판을 받아온 정부가 대통령 독도 방문 이벤트로 대일본 저자세 외교의 국민 분노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우상호 최고위원은 "일본이 의도하는 대로 국제적 쟁점과 외교적 마찰을 만드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된다면서 방문중지를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