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설치 확대...230MW 전력량 확보 목표지하철 차량기지, 마곡 상암지구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터넷센터 및 병원 등, 자체 수소연료전지 설치
  • ▲ 서울 상암지구의 2.4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 서울 상암지구의 2.4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서울시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치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시는 2014년까지 29개소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102개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설치를 목표로 발전사업자 및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이들 발전시설을 시내 곳곳에 분산 설치해 대규모 정전 증 비상사태에도 시민생활에 밀접한 지하철, 상하수도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약 40만 가구에 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230MW의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

    우선 시는 지하철 차량기지 70MW(11개소), 상하수도 시설 70MW(10개소), 자원회수시설 50MW(8개소) 등 모두 29개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순차적으로 건설, 총 190MW의 전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70MW는 약 1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발전소 건설에 시유지 사용을 협조하고, 발전설비 운영은 법인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13개 발전사업자의 건립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병원 등에 10MW(100개소), 대규모 개발부지인 마곡․상암지구에 30MW(2개소) 등 10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수소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발전과정에서 생성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서울에 적합한 ‘도심형 에너지원’”이라며 “‘원전 1기 줄이기’의 하나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인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동안 서울의 전력공급은 지방에 위치한 화력․원자력발전소 등 중앙집중형에 의존해 왔다”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가 서울의 전력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