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국회의원에, 도지사 2회 연임으로 남은 거라곤 달랑 낡은 30평 아파트 한 채라니 김문수도지사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보통의 정치인이 김도지사의 스펙 정도를 가지고 있다면 강남에 아파트 몇 채, 대형 건물 몇 채, 토지는 몇 만평은 아니더라도 몇 천 평은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현 서울 시장 박원순은 시민단체 활동에 주력하느라 제대로 된 직업도 없으면서 강남 60평 대형아파트에 월세로 수백만을 지불하며 잘 살고 있는데 동안 김문수도지사, 그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아마 필자가 김문수도지사와 친분이 있어 만날 기회가 있다면 “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자금이니 비자금이니 하며 챙기는데 도지사님도 도지사직을 퇴임하면 어차피 넉넉한 살림이 아니니 현직에 있을 때 조금은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얘기를 할 거 같다. 물론 그가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초기부터 그의 정치모토가 “부패즉사 청렴영생” 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세상을 너무 고지식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좀 편히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정치인이 아닌 일반 샐러리맨도 마음만 먹으면 취미로 할 수 있는 골프도 마다하고 쉬는 날은 택시기사로 나서 경기 지역 31개 시·군의 도민들을 만나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물론 도지사로서 도민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혹은 인기를 끌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를 한다면 일정부분 수긍이 가지만 단발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행사라 그의 행동을 가슴으로는 이해 할 수 있지만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보통의 도지사라면 위세도 부리고 폼을 잡아도 한참 잡았을 것이고 연륜과 경륜만 놓고 보더라도 그 정도 사치는 도민들에게 비난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김문수도지사는 골프를 빙자한 상위 클래스들의 만남도 익숙하지 않고 자기 있을 곳이 아니라 생각되기에 참석하지 않는 것 뿐 이란다.

    능력이 있으면서 하지 않는 것과 능력이 없으면서 하지 못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둘 모두 하지 않는 것은 같으나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문제인 것이다.

    한편 김도지사의 경기도와 도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단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많이 표출되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일명 ‘문둥이 마을’ 이라는 한센촌에 염색공단을 세운 일화이다.

    정부의 단속과 규제가 심한 염색공장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을 찾다 연천·포천 지역의 한센촌으로 들어가 무허가 염색공장을 운영해 신천과 영평천의 수질을 악화 시킨 것이다. 김문수도지사는 한센촌에 염색공장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으며 수질오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눈으로 확인하려 했는데 “그 곳에 가면 험한 꼴만 당하고 불상사가 날 수 있다”며 공무원들이 적극 만류 했지만 휴일을 포기한 김문수도지사는 홀로 한센촌을 찾아 한센인들의 꼬막손을 잡으며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어 주고 그들의 수십 년의 난제를 풀어 줄 것을 약속했다.

    평소부터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 김도지사는 지난 30년간 규제와 고발만 되풀이 해왔던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해 환경청과 국회를 백방으로 뛰어 법안을 바꾼 끝에 마침내 염색공장이 합법화되어 정화시설을 갖춰 신천과 영평천의 수질도 개선하고 니트 생산 세계 2위인 염색단지도 살려 한센촌의 오랜 숙원이자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었다.

    푹신한 도지사 자리보다는 딱딱하지만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의자가 편한 김문수도지사, 그의 이런 도민에 대한 사랑은 사실 그의 평소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주민들을 찾아가 머리를 굽실거리며 한 표를 부탁하지만 선거가 끝 난 후에는 당선되면 머리를 쳐들고 거들먹거리기 바쁜 정치가들과는 다르게 그의 슬로건은 ‘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항상 겸손을 생활화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말도 지난 정권부터 입만 열면 항상 화두가 되는 말이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국민들이 모여 대화를 요청하면 들을 준비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김도지사는 국민이 다가오기 어렵기도 할 거니와 성격상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다가가 국민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이게 바로 진정한 소통이라는 거다.

    조금은 빗나간 얘기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최악의 상사로 꼽는 사람은 머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사람이다. 이유인즉 할 필요도 없는 일을 죽도로 하니 한마디로 돈 버리고 몸 버리니 생색도 나지 않고 좋을 리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역으로 최고의 상사로 꼽는 사람은 누구인가. 머리도 좋고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올바른 판단력과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에 일을 도모하기에 대부분 성과가 좋다 보니 그 밑에서 일하는 부하직원들도 같이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치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가는 열정도 있고 따스함도 있어야겠지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정운영에 흔들림이 없고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잘못된 정책을 시행시키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역대 정권이나 각 지방의 시도지사들을 보면 열정은 있으나 따듯함이 부족하고 따듯함이 있으면 머리가 부족한 지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허나 김도지사의 도정운영을 보면 프로그램처럼 잘 짜여진 하나의 시스템과 같다. 각 지역마다 적재적소의 정책을 입안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과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과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를 조화 있게 맞춤으로서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을 골고루 갖춘 최고의 리더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친노에서 대선후보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선택 된 이유가 있다. 그의 도덕성이나 동네이장을 시작으로 도지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보수도 이런 후보와 대선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하고 열정이 있으며 올바른 판단으로 정책을 수행 할 수 있는 인물이라야 경쟁력이 있다. 그가 바로 김문수도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