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애국지사…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도 참여일제의 제암리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기도
  • 푸른 눈의 애국자 ‘석호필’ 박사의 42주기 추모식이 오는 12일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다.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정진태)은 “12일 오전 9시 애국지사묘역 96호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사)호랑이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거행되는 ‘故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 42주기 추모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석호필’ 박사는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4인 중 한 사람이다. 본명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로 한국 이름이 석호필이다.

    캐나다인이었던 석호필 박사는 1916년 자원해 한국에 선교사로 왔다. 3·1운동이 일어나기 전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갑성으로부터 독립만세 현장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였다.

    특히, 1919년 4월 15일 제암리 사건 당시에는 현장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일제의 만행을 알렸으며, 캐나다로 귀국한 후에도 전 세계 언론사에 일제가 한국에서 저지르는 만행을 계속 기고했다.
     
    석호필 박사는 1958년부터는 한국에 영구 정착해 서울대 수의과대, 연세대 의대, 중앙대 약학대에서 세균학 등을 강의했다.

    우리 정부는 석호필 박사에게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사는 1970년 4월 12일 별세했고 나흘 뒤 애국지사묘역 96호에 안장됐다.

    이번 추모식에는 정운찬 前국무총리, 류판동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및 교수진, 칼튼 가일스(Carlton Gyles) 캐나다 온타리오 수의과대 명예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