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문건 80%…盧정권 정상적 합법적 보고서"박근혜 "野, 2년 전 내가 사찰당했다더니…말바꿔"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최소한의 합리성과 판단력이 결여된 분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맹비난했다.

    유 대표는 지난 1일 트위터에서 "'(불법 사찰문건의) 80%는 참여정부 것'이라는 기와집(청와대) 발표를 근거로 역대 정권 모두 불법사찰했다는 박근혜 씨. 최소한의 합리성과 판단력도 결여된 분임을 스스로 입증. 안 되겠다. 사람 불러야겠네요"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박 위원장이 4.11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원유세 현장에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공개 문건 80%가 지난 정권에서 작성됐다고 한다. 나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 이 정권 할 것 없이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고 언급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 ▲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트위터
    ▲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트위터

    유 대표는 한 트위터리안이 "노통(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걸고 답해주세요. 참여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은 없던거죠?"라고 묻자 "네, 없었습니다"며 불법사찰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기와집(청와대)에서 말한 80%는 USB 소유 공무원이 경찰청 감찰부서에서 일할 때 작성한 정상적 합법적 보고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이 "민간인 사찰 사례라고 하는 2,619건 중 80%가 넘는 2,200여건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총리로 재직하던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반박한데 따른 반론이다.

    지난 29일 KBS 새노조가 폭로한 2,619건의 사찰 문건은 노무현 정권 당시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 MB정권 들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된 김기현 경정의 USB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한편, 박 위원장은 2일 강원도 홍천을 방문, 황영철 후보의 유세에서도 "작년과 재작년에 현 정부가 나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것이 바로 지금의 야당이다. 내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방하는 것은 말 바꾸기이며 뒤집어 씌우기"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