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피해신고 급증 소비자 주의 당부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 현금결제땐 에스크로 서비스 이용 필수 인터넷 구매 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피에서 쇼핑몰 안전등급 확인
  • “12월27일 여자친구가 노스페이스 패딩점퍼를 구입해 주었다. 63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해외배송으로 2주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3주가 되도 물품배송이 되지 않아 연락하니 1월19일까지는 배송이 된다고 하더니 이후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

    “나이키 운동화를 찾고 있던 중에 원하는 운동화를 시중가보다 반값에 살 수 있어 2 개를 주문하고 15만원을 입금했다. 배송이 지연되어 문의하니 처음에는 친절하고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다가 4주가 지나자 글을 올리면 바로 삭제를 해버리더니 연락이 두절됐다”

  • ▲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고가 상품을 인터넷서 구매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한 인터넷쇼핑몰 거래안전을 위한 공청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 고가 상품을 인터넷서 구매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한 인터넷쇼핑몰 거래안전을 위한 공청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앞으로 노스페이스 점퍼와 나이키 운동화를 인터넷에서 구매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 사이에 노스페이스 패딩점퍼, 나이키 운동화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들 제품을 구입하고 물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서울시는 올해 1월 한 달간 인터넷쇼핑몰에서 의류나 운동화를 구입하고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피해가 4백10건이나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에 접수된 피해품목은 신발이 364건(88.8%), 의류가 46건(11.2%)이며, 그 중에서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 패딩점퍼와 나이키 운동화 피해사례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발생한 인터넷쇼핑몰은 신발, 의류 등 유명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숍 형태로, 대부분 해외배송을 이유로 일부러 배송기간을 연장한 뒤 잠적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등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을 시중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 소비자를 유인했다.

    피해가 접수된 인터넷쇼핑몰은 ▴노스페이스다운몰 ▴맥슈즈 ▴토토슈즈 ▴NA쇼핑 모두 4곳이다. 이들은 통신판매신고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사업장소재지 등을 허위로 사이트에 기재한 뒤 쇼핑몰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노스페이스다운몰은 중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다가 스스로 사이트를 폐쇄했다.

    피해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노스페이스다운몰이 4건, 맥슈즈 220건, 토토슈즈 173건, NA쇼핑은 13건 등이다.

    피해금액은 5~10만원 사이가 180건(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10~20만원 163건(39.8%), 20만원 이상이 36건(8.8%), 5만원 미만이 31건(7.6%)으로 집계됐다.

    피해 품목이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는 브랜드 제품인 만큼 10~20대 젊은층 피해가 7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홈페이지(http://ecc.seoul.go.kr)를 통해 시내에 소재한 인터넷쇼핑몰의 사업자정보, 청약철회‧구매안전서비스 제공여부, 신용카드 및 표준약관 사용여부 등 거래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모니터링 해 별(★)표로 등급화했다.

    박상영 서울시 경제진흥실 생활경제과장은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는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며,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대금만 입금하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결제는 가급적 피하고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금결제를 할 경우에는 ‘에스크로’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과 같은 구매안전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해 주문상품을 안전하게 받은 다음 결제대금이 해당업체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