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31일 구성한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에 참여하는 인사 중에는 `이색 경력'이나 당 내외 인사와의 `별난 인연' 등으로 눈에 띄는 경우가 적지 않다.

    먼저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이범관, 장윤석 의원과 사시(14회) 동기다.

    정종섭 공천위 부위원장도 당내 인맥이 적지 않다. 권영세 사무총장과는 대학(서울법대) 동기이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과는 고교(경북고) 동기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과도 김형오 국회의장 재직시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홍사종 공천위원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와 친분이 각별하다.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그는 손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세종문화회관에서 경비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경력도 이채롭다. 이후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사장까지 역임했다.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 회장인 진영아 공천위원은 박 비대위원장 주변 인사의 추천도 있었지만, 박 비대위원장이 역점을 둔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 차원에서도 천거가 이뤄진 인물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직접 제복을 입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외부인사 `몫'으로 선임된 진 위원은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중앙위원 간사로 활동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했던 사실이 없고 현재도 당원이 아니다"라며 "중앙위원 간사로 임명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측은 "당원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1일 현재 진 공천위원은 당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시컴퍼니 대표인 박명성 공천위원은 공연예술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제작자로서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 사운드오브뮤직 등을 잇따라 흥행 반열에 올려놨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은 이 대학 최연소 총장으로 `건강밥상' 바람을 일으키면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내부 인사인 이애주(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1974년 8월15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총탄에 맞은 뒤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수간호사로 육 여사의 수술 장면을 지켜본 `인연'이 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의 철저한 `보안유지'로 정종섭 부위원장과 당연직인 권영세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언론의 공심위원 하마평이 모두 빗나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말 비대위원 인선안이 발표 하루 전날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상당히 언짢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일부 기자들이 인선안의 사전유출을 우려하자 "지난번에는 `촉새'가 나불거려서.."라며 "이번에는 낙종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