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명 조국과 함께......


    임진각 가는 버스를 타는 순간,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버스카드를 찍다가 흠칫 놀랐습니다. 폴더를 여니 처음 보는 전화번호였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분은 <임진각에 갑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알만한 분의 이름을 대면서 <한 번 만나 뵙고 싶다>고 하네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자 핸드폰에는 그 분의 전화번호 대신에 <내 생명 조국과 함께>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 생명 조국과 함께>라…. 가슴이 쿵쾅거리는 그런 말입니다. 뭔지 모를 피의 용솟음이 일아날 것 같은 그런 말입니다.


    오늘은 1월 1일, 임진년입니다. 2012년은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는 해입니다. 해를 넘겨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예산안에 제주민군항만기지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 복지부문과 빅딜을 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멍합니다.


    김일성 출생 100주년, 강성대국 원년의 해라며 호전적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는 북한입니다. 특히 김정일 사망으로 김정은 체제유지를 위해 도발이 예산되는 그런 해입니다.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그런 시점에 제주민군항만기지 건설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새해 예산안 통과를 위해, 야당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근데 양보 할 것이 있고 못할 것이 있는 것입니다. 한미FTA재협상 결의문을 통과와, 제주민군항만기지 예산안 전액 삭감 등을 어쩔 수 없이 양보했다는 말에 허탈감을 느낍니다.


    오늘 임진각에서 공식적인 올해의 행사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전화주신 분의 <내 생명 조국과 함께>를 가슴에 새깁니다. 종친초(종북, 친북, 촛불군중)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덤벼들 2012년입니다. 저도 전화주신 그 분처럼 <내 생명 조국과 함께>를 마음에 새기며 출발합니다. 새 해에도 뽐뿌질은 계속됩니다. '뿌잉~뿌잉~뿌셔~뿌셔~'


    2012.01.01.

    임진각 가는 기차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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