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짐을 내려놓으니 <자유>가 보이는 모양이다.
  • 총선 불출마 원희룡 vs 장제원, 그리고 강용석

    힘겨운 짐을 내려놓으니 <자유>가 보이는 모양이다.

  • SNS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현역 의원 세분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며 19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윈희룡-장제원 의원,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쫓겨나 현재 무소속이면서 19대 총선에는 반드시 출마할 것을 선언한 강용석 의원입니다.


    이들은 닮은 듯 아닌 듯 하지만, 공통점은 <자유>를 얻은 것 같습니다. 거침없는 말발로 경쟁하듯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언론은 덩달아 신이난 듯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뿌잉~뿌잉 뽐뿌질' 레이더에 걸렸습니다.


    원희룡. 도대체 정체가 뭔지 참 궁금한 인물입니다. 14일 전에 한나라당 비대위와 관련,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비대위가 또 다른 박근혜 사당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측근 대리정치 안됩니다. 혼자 끌고가서는 안됩니다. 소통의 시작이 큰정치로 이어져야 합니다. 당내 다른 지도자들은 물론 당밖의 인사들과 광폭의 대화정치를 중명해 보여야 길이 열릴 것입니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근데 오늘(29일)은 비대위 구성원들의 중구난방 '뽐뿌질'에 대한 비판을 옹호하는 <점령군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비판의 도마에 오른 김종인에 대해선, 지난 일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을 '공격을 위한 공격'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상돈의 천안함 폭침 부정에 대해서는 <나부터 의혹을 갖고 있다>며 적극 방어해주었습니다. 원희룡은 여기 저기 '뽐뿌질' 하느라 '바쁘다 바뻐~' 하는 듯하ㅂ니다. 초록동색인가요?


    원희룡은 또 지난 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는 우파다>라며, <나는 가수다>, <나는 꼼수다>의 원조격 용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엔파람>이라는 우파 정치웹진 간담회에서는 저는 그가 시껍하도록 그의 면상에 대고 <니가 우파냐?>라고 쏘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때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는데...제 버릇은 역시 개한테도 못 주는 모양입니다. 혹시 비대위를 '빨아대다가' 잘되면 장관 한자리라도 꿰 찰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뿌잉~뿌잉~뿌셔~뿌셔~'


    장제원은 원희룡과는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그도 홀가분해서인지 모르지만 트위터에 거침없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밤늦도록 전화로 불출마에 대해 항의했자는 그의 글을 읽었을 때는 안스런 맘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이제 자유를 찾은 모양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에 대해 거침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를 향해 파이프 꽂고 '뽐뿌질'을 하는 원희룡에 대해 <원희룡 선배님 가슴 아프지만 선배님 언론에 보도된 언행, 이중적입니다. 그럴려면 먼저 자기고백 자기반성부터 하여야죠. 저는 도저히 전당대회 때의 원희룡인지 놀라울 뿐입니다. 더 얘기 안해도 아실거라 믿구요. 제가 선배님께 계속 이런 공격 안하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뽐뿌쟁이 강재천'이 느끼는 것이나 장제원이 느끼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 모양입니다.


    강용석. 한나라당에서 쫓겨난 인물입니다. 성농담 한 방에 나자빠진 인물입니다. 사실 술자석에서 성농담만큼 재미있는 것이 어디 있나요? 근데 그것이 문제가 되서 곤욕을 치른 사람입니다. A양인지 뭔지 하는 인물이 언론을 달구니, <어라, 강용석의 말이 맞네>라는 반응들도 있더군요. 공공연한 비밀, 즉 도둑놈에게 <도둑놈아>라고 하면 도둑놈이 화를 낸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더군요. '뽐뿌질' 한번 잘못해서 파이프 샌 격입니다. '뿌잉~'


    절치부심. 강용석은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한나라당에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더군요. 그래도 '뽐뿌질'을 하지 않더군요. 된통 당했으니 이제 좀 조신해진 모양이더군요. 기실 직접 만나보니 순박한 표정에 정겹기도 하지만, 그래도 편애한다는 말을 듣기 싫으니 각설하지요. 그는 <센놈만 친다>라며, 어디서 나왔는지 갑자기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진즉 한나라당에서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랬다가는 진즉 쫓겨났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식물정당이니까요.


    요즘 강용석은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열라' 깨졌는지 모르지만, SNS의 전사로 우뚝 선 것입니다. 박원순, 나꼼수, 안철수...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총기를 난사하고 있습니다. 가히 센 놈만 찾아서 '뽐뿌질'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뿌잉~뿌잉~뿌셔~뿌셔~'

     

    20대 비대위원 이준석과의 싸움도 재미 있었습니다. 중구난방 널을 뛰는 이준석에게 충고했던 말들이 길어진 것입니다. 꼬리를 내린 쪽은 역시 이준석이더군요. '뿌잉~'


    요즘 원희룡, 장제원, 그리고 강용석의 SNS활약은 대단합니다. 아마 그들 나름으로 자유로운 면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SNS 활약을 지켜보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금처럼 했으면,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에서 정치를 했으면, 비대위에 희안맹랑한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희롱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근데, 한나라당 비대위가 아무리 '뿌잉~뿌잉~뿌셔~뿌셔~' 한다고 바뀔까요? 파이프는 이미 깨진 것 아닌가요?


    원희룡, 장제원, 강용석. 이들은 뭘 위해, 어디를 향해 '뽐뿌질'을 하는지 모르지만 참 열심입니다.

    '뿌잉~뿌잉~뿌셔~뿌셔~'


    11,12,30.

    '뽐뿌쟁이 강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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