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상습범? 지난 8월 정동영의원도 폭행...
  • ▲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정전대비 지하철 대응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정전대비 지하철 대응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방위 훈련 참관 중 한 시민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박 시장은 15일 오후 2시 30분쯤 제386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열린 대규모 정전대비 시험훈련을 참관하다 한 여성이 휘두른 주먹에 뒷덜미를 맞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뒷 줄에 앉아 있던 이 여성이 갑자기 '종북좌파'라고 소리를 지르며 박 시장을 가격했다"면서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서 말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곧바로 박 시장 주변에 있던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이 여성을 끌어냈다. 이 여성은 직원들의 손에 끌려 나가면서도 "사퇴해 이 빨갱이 XX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폭행을 당한 후 괜찮은 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시장은 "어, 그런 일이 있었나"라며 의연하게 넘겼다. '당황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가 당황하는 것 봤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경찰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8월 15일 '8·15 반값 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 정동영 민주당의원을 폭행했던 박모(62)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우파 관계자들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 개인적 폭행-인민재판식 공격 등은 보수 우파가 가장 금기시하는 행동"이라고 눈쌀을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