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안수용…노조, 오후 조합원 찬반투표김진숙 타워크레인 점거 풀면 완전 타결 전망
  •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조가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들을 불러들여 부산 영도 일대를 마비시켰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진중공업 노사는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해고자 94명에 대해 합의한 날로부터 1년 내에 재고용하기로 잠정 합의하는 한편 조남호 회장이 약속한 해고자 생계비 2,000만 원도 3회 분할해 지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85호 타워크레인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도위원 등을 포함 지금까지 양 쪽에서 제기한 형사상 고소, 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 합의안을 해고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오후 3시 경에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최종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합의안을 김진숙 씨가 수용하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면 최종 합의안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10개월 넘게 타워크레인을 불법점거 중인 김진숙 씨 또한 노조가 합의안을 최종수용하면 즉시 농성을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한진중공업 노사 합의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희망버스 시위대' 등 외부세력의 개입 압력으로 떠밀리듯 이뤄진 것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구조조정도 못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