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신흥국 역할론' 강조
  • 제66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세계경제 동향과 성장공유를 위한 개발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선진국들의 재정-통화 정책수단이 제한돼있는 상황인 만큼 현 위기 대응을 위한 신흥국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흥국들이 참여하는 G20(주요 20개국)이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G20이 세계경제 현안 대응에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민간기업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이 G20의 `비즈니스 서밋' 개최에 기여하고 있음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과 슈밥 회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시대에서 녹색성장이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임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슈밥 회장은 한국이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와 올해 11월 부산 개발원조총회를 통해 세계경제 위기 시에도 아프리카 등의 빈곤퇴치 노력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