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화 '오스틴 파워'에 출연, 얼굴을 알린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손형민(39·Joseph Hyungmin Son)이 살인 및 성폭행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손씨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손씨는 지난 1990년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라틴계 공범과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중이던 20대 여성을 권총으로 위협하고 자동차 뒷자석으로 끌고 가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씨와 공범은 여성에게 권총을 겨누고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에 벌어졌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이 뒤늦게 밝혀진 것은 손씨가 다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데서 비롯됐다.

    손씨에게서 DNA를 채취, 검사를 실시한 경찰은 과거 피해여성에게서 채취한 DNA와 손씨의 유전자 정보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손씨를 전격 체포했다.

    재판에 회부된 손씨는 다음 주 내로 재판을 받을 예정인데, 해당 사건 외에도 손씨가 총 16건의 성폭행 및 납치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꼽히고 있는 만큼, 법정 최고형이 내려질 것으로 검찰은 전망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상기한 혐의와 더불어 살인 및 고문 혐의까지 받고 있어 최대 275년형까지 구형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들이라 손씨가 어떤 처벌을 받게될지는 미지수라고.

    이종격투기 UFC에서 활약한 경험(4전 전패)이 있는 손씨는 코미디영화 '오스틴파워' 1편에서 악당 이블 박사의 심복 암살자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었다.

    한편, 관련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인면수심의 괴물이 나타났다"며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한국계 배우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충격적이다.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 "얼굴이라도 공개하니 다행" 같은 다양한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 영화 '오스틴 파워' 스틸 컷과 이종격투기 UFC 경기에 출전한 손형민의 모습.
    ▲ 영화 '오스틴 파워' 스틸 컷과 이종격투기 UFC 경기에 출전한 손형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