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장기집권 의사를 재확인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31년까지 집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26일 차베스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면서 2031년까지 권좌에 남아있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발행된 관영 신문 코레오 델 오리노코(Correo del Oricono)와의 회견에서 "암 때문에 대통령직을 떠날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 내년 대선에 출마해 다시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맡을 뜻을 밝혔다.

    56세의 차베스 대통령은 1998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1999년부터 12년째 집권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30년동안 '볼리바르 혁명'을 완수하고 2020~2030년에는 '황금의 10년'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암의 전이 여부를 알아보려고 최근 쿠바에서 장기를 모두 검사했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악성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