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역전승
  • ▲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8일 서울 잠실벌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점령했다.ⓒ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8일 서울 잠실벌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점령했다.ⓒ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8일 서울 잠실벌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점령했다.

    이로써 삼성은 부동의 1위 SK를 밀어내고 지난 2009년 4월 11일 이후 808일 만에 첫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처음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초보감독’ 류중일 신임 감독이 빠르게 선동렬 전 감독의 야구 색깔에서 팀을 자신의 색체로 완벽히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삼성을 1위로 등극시킨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드라마’였다.

    삼성은 7회 초까지 상대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에 철저히 눌려, 단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8회 초 조동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3 1점차로 쫓아가더니 결국 9회 초에도 모상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극적인 동점을 만든 삼성은 연장 10회 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다. 삼성은 1사 후 손주인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이상열을 상대로 천금같은 역전 1타점 좌월 2루타를 뽑아내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첫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1위에 의미가 없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해야 한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플러스 15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또 “오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간 투수들을 투입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역전 경기를 보니까 팀이 강한 느낌이다. 오승환이 잘 던졌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2세이브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