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자선단체에 전달
  •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가 지난 4월 말 올린 결혼식에서 100만파운드(약 17억3천만원) 이상을 기부받았다고 왕실 측이 22일(현지시각) 밝혔다.

    당시 왕실결혼자선재단은 좋은 일에 쓰겠다며 선물 대신 26개 자선단체를 지원하는 데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약 100만 파운드 중 절반은 일반인과 결혼식 참가자들이 낸 것이고, 전체의 4분의 1은 해당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된 금액이다.

    나머지는 윌리엄 왕자 부부가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얻은 수익과 음반사 데카가 판매한 공식 왕실결혼 음반 판매액, 그리고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가 찍어 공식 결혼 안내책자에 인쇄된 왕자 부부의 사진 판매액 등이다.

    왕실결혼자선재단은 결혼 기부액이 전달될 26개 자선단체는 윌리엄 왕자 부부의 경험과 열정, 삶의 가치를 반영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에는 윌리엄 왕자 부부가 오는 30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할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지 자선단체도 포함됐는데, 이들 국가는 윌리엄 부부가 과거 여행을 통해 인연을 맺은 곳이다.

    기부액은 윌리엄과 동생 해리 왕자가 세운 자선재단을 통해 전달돼 예술과 스포츠를 통한 삶의 변화, 어린이의 능력 개발, 가족 구성원 지원, 미래 세대를 위한 인력지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왕실 대변인은 결혼과 함께 여왕이 내린 칭호에 따라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된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특별한 날을 통해 자선단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뻐하고 기부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