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C-X75, 2013년 양산 계획 발표상대할 수 있는 차 포르쉐 918RSR,‘라이트닝 GT’ 뿐
  • 재규어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시대를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까?

    재규어가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일부 자동차 전문 매체를 불러 “2010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컨셉카 C-X75’를 2013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 재규어 관계자 등에 따르면 C-X75는 오는 2013년 250대 한정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C-X75의 생산 판매 소식에 세계 자동차 업계의 눈길이 쏠린 건 쉐보레 볼트와 유사한 방식이면서도 ‘파워트레인’에 마이크로 가스 터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C-X75의 파워 트레인은 고효율 2차 전지와 함께 2개의 ‘마이크로 가스터빈’을 사용한다. 각 바퀴(휠)마다 고성능 모터가 장착돼 있다. 이 모터로만 159마력의 힘을 낸다. 여기다 가스터빈이 내는 힘까지 더하면 최대 출력은 780마력, 최대토크는 약 200kg.m 정도 된다. 그럼에도 탄소배출량은 99g/km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0-100km/h 가속에는 3.7초, 최고 속도는 330km/h에 달한다. ‘유로 5’ 배기가스 제한도 거뜬히 통과한다. 게다가 전기 충전만으로 190km를, 가스터빈까지 활용하면 900km를 달릴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

    이 때문에 세계 자동차 업계는 재규어의 C-X75가 과연 양산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졌었다가 지난 6일 재규어의 발표는 자동차 업계에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이 정도 수준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포르쉐 918RSR, ‘전기차’는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회사인 라이트닝社가 출시할 예정인 ‘라이트닝 GT’ 정도 밖에 없다. 여기다 가스 터빈을 고효율로 만들어 장착한다는 ‘참신한 설계’는 향후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 매니아들도 난리다. 다만 250대 한정생산에다 차 값이 17억 원 정도 될 것이라는 말에 ‘드림카로만 남을 것 같다’는 평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