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태블릿과 소셜 커머스, 시장 진출 시도독서에 광고를 넣는 새로운 시도

  • 미국 아마존닷컴(Amazon.com)이 자체생산 전자책 단말기(e-book reader) ‘킨들(Kindle)'에 광고를 삽입한 새로운 버전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즈가 11일 보도했다.

    킨들 단말기 메인화면 하단 및 대기화면에 광고를 집어 넣어 정가보다 25달러 할인된 114달러에 판매한다. ‘스페셜 오퍼(Special Offers)’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번 광고 삽입 버전은 가격 할인 혜택 이외에도 아마존 기프트 카드 반값 할인, 음악앨범 초저가 구매 등 콘텐츠 할인 혜택을 함께 제공하게 된다.

    현재 광고계약을 체결한 곳은 GM자동차 뷰익(Buick),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비자카드 등으로 책과 결합한 새로운 광고 형태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새 버전 출시를 아만존의 태블릿PC 및 소셜커머스 진출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이 광고 수익모델을 결합한 전자책을 태블릿PC로 전환할 경우 애플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전자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그루폰과 서바이벌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업성에 대한 저항이 강한 책(book)에 광고가 결합되는 것에 대해 유저(user)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마존은 광고 디스플레이 방식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독서가 방해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광고 전문가들에게 있어서도 이번 ‘킨들’ 새 버전은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서’(reading)라는 행위가 집중력이 강하고 섬세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고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크레이그 비얼리(Craig Bierly) GM자동차 뷰익사업부 광고담당 이사는 “킨들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의 중심부(centerpiece)이므로 장치(device)와의 친밀도가 대단히 높다”며 “그러한 속성이 광고에 있어서도 그대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비 칼더(Bobby Calder)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Kellogg School) 마케팅학과장은 “사람들의 집중도가 극도로 높은 부분에 광고가 삽입되면 역효과가 훨씬 크다”며 “아마존은 지금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E Worldwide - 모닝 브리핑 제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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