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대처에 고객들 ‘집단 행동’ 까지 번져
  • 옴니아 2 보상 문제를 놓고 삼성전자와 고객들 사이에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은 "보상방안을 제시하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옴니아2 보상안에 대해 "루머일 뿐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통사와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로 교체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 옴니아2 ⓒ 삼성전자
    ▲ 옴니아2 ⓒ 삼성전자

    통신 대리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15일 옴니아2 대책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2로 교체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해 이통사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옴니아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견해가 잘 정리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를 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삼성전자는 "보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들은 최근 온라인에서는 ‘옴니아 2 집단 소송 준비 까페’  ‘옴니아2 집단 보상 준비’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의 '늦장 대처'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옴니아2 사용자는 이 같은 불만에 대해 "삼성전자가 주력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로 바꾸면서 발생했다"며 "잦은 고장 등 결함이 많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옴니아2 사용자도 "이는 집단행동이 아닌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80여만원을 주고 산 물건이 불량인데 항의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