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파문은 한국 언론의 지진 참사”

“한국 언론계로서는 이보다 더 끔찍한 지진참사는 없을 것입니다.”
전여옥 의원이 16일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장자연 사건은 한국 언론계의 끔찍한 참사”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글에서 “고 장자연씨가 매우 섬세하고 진지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는, 연예계의 치부와 자신의 여성성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 분노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장 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이 매우 깊고 복잡했을 것인데 문제의 편지는 한마디로 황당하고 이상했다는 것.
전 의원은 “생각 없는 사람, 고뇌 없는 사람의 편지 같았다”고 표현했다.

전 의원은 “그 편지는 도저히 30살 여성이 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며 “문제는 이에 속고 놀아난 우리 언론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자연씨를 뇌 없는, 고뇌 없는 여성으로 만든 죄를 어떻게 속죄해야 할까요”라며 “우리나라 언론의, 기자들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가짜 편지에 온 나라가 뒤집어 엎어졌다”며 “오보를 낸 언론계로서는 이보다 더 끔찍한 지진참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