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서 330km/h! ‘벤틀리 슈퍼카’

벤틀리는 18일 자사의 스포츠카인 벤틀리 컨티넨탈 수퍼스포츠 컨버터블(이하 벤틀리 수퍼스포츠)이 발틱해 연안의 빙판에서 330.695km/h의 속도를 기록, ‘아이스 스피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속도 기록은 핀란드 경찰 입회하에 발틱해 연안의 호수 위에서 이뤄졌으며, 1km를 양방향으로 두 차례 주행한 후 평균값을 계산해 이뤄졌다. 드라이버는 세계 랠리 챔피언을 네 번 차지한 핀란드 출신 유하 칸쿠넨 (Juha Kankkunen)이 맡았다. 당시 기온은 영하 30도, 빙판의 두께는 70cm였다고 한다. 

벤틀리모터스의 신임 회장 볼프강 뒤르하이머 (Wolfgang Dürheimer)는 “유하 칸쿠넨의 숙련된 기술과 드라이빙 덕분에 세계 신기록 수립이 가능했다”며 “벤틀리는 세계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번 세계신기록을 세운 차량과 동일한 스펙의 차량을 한정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월 1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컨티넨탈 수퍼스포츠 ‘아이스 스피드 레코드(Ice Speed Record)’는 W형 12기통 6.0ℓ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81.6kg.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25km/h이며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4초다. 100대 한정 생산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