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위원장과 함께 ‘MB노믹스’ 설계‘함바집’ 전방위 로비 의혹에 16일 청와대에 의사표명
  • 그동안 국방예산 개혁을 이끌며 '실세'로 불리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16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장수만 방사청장이 오늘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명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전방위 로비와 관련되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수만 청장은 지난 1월 초 함바집 비리가 불거질 때 실명이 거론된데 이어 최근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세무사 이 某 씨에게 현금 5,000만 원과 1,3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맡겼다는 진술이 나와 논란이 됐다.

    경제관료 출신인 장수만 청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운동 때부터 강만수 경제특보와 함께 ‘MB노믹스’의 뼈대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이후 2009년 1월 국방부 차관으로 임명된 후에는 국방예산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방사청이 갖고 있던 방위력 개선사업 예산 편성, 연구개발, 수출정책 등 주요 정책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정책을 이끌었다. 작년 8월 방사청장에 임명된 이후에는 미래기획위원회 등과 함께 방산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던 중이었다.

    장수만 청장의 사의를 청와대가 받아들일 경우 당분간 권오봉 방사청 차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