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피랍 130일 만에…선원들 모두 건강외통부 "오는 일 경 귀국할 예정"
  • 작년 10월 해적에게 피랍됐다 123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가 우리 시각으로 15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했다고 외교통상부가 공식확인했다.

    금미 305호는 15일 몸바사 외항에 도착한 뒤 세관, 입국, 검역(CIQ) 절차를 거쳐 부두에 나타났으며, 선원들은 몸바사 항만 보건당국의 건강검진을 받고 배에서 내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확인 결과 금미 305호 선원들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장만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선원들에게는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선원들의 귀국 문제는 선사, 선원, 가족들과 협의한 후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여권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지원할 준비가 모두 되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원들의 귀국은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한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미 305호는 지난 2월 9일 해적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하라데레항에서 풀려난 뒤 EU 연합함대 소속 핀란드 해군의 호위 아래 케냐 지역으로 운항, 석방 6일 만에 몸바사항에 도착했다. 몸바사항으로 향하는 도중 낡은 선체 등으로 인해 운항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으나 큰 문제없이 무사히 도착했다.